[사진=하이브]
[사진=하이브]

[폴리뉴스 최사라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음성 합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수퍼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다음 달 공개한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26일 공개된 미국의 음악 매체 빌보드 매거진 4월호 인터뷰에서 "인공 지능 기술은 하이브의 다음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성 인공 지능 기술 발전에 대비한 하이브의 전략을 묻는 말에 "인간만이 음악을 창조하는 존재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전부터 의심을 품어왔다"며 "인간 아티스트만이 사람들의 욕구와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는 인공 지능 기술 기업 수퍼톤을 인수했다"며 "현재 수퍼톤과 협업 프로젝트를 '프로젝트 L'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며 그 결과물이 다음 달에 공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퍼톤의 기술은 단지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억양과 나이 등의 성질도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다"며 "녹음한 목소리에 특정 인물의 억양을 적용하면 완전히 다른 목소리로 만드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현재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흥행을 이을 K팝 그룹이 눈에 띄지 않는 'K팝 위기론'에 대해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은 앞으로 또 나올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팝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방탄소년단이 현재 활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할 K팝 아티스트가 하이브에서 또 나올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방탄소년단을 키워내고 멀티 레이블을 운영한 경험은 하이브에 강력한 인맥과 노하우를 만들어줬다"며 "이것을 가지고 하이브는 다시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도와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그룹 뉴진스와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을 언급하며 "뉴진스는 북미 지역에서 어떤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없이 '핫 100'에 진입했으며 르세라핌은 스포티파이에서 놀라운 속도로 청취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추후 유니버설 뮤직 그룹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글로벌 오디션을 열고 새 아티스트 데뷔를 계획 중이라고도 밝혔다.

최근 미국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한 하이브는 힙합뿐 아니라 라틴 음악으로도 장르 확장도 꾀하고 있다.

방 의장은 "라틴 장르에서 함께할 글로벌 파트너를 지난해부터 찾고 있다"며 "힙합, 라틴 등의 음악 시장에 걸맞을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을 만들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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