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판세 변화의 조짐 보여

2000-08-22     박혜경 기자
(e윈컴 취재)출처 불명의 여론조사도 떠돌아, 조직선거전 갈수록 치열

합동 토론회가 열리고 최고위원 경선전이 중반에 들어서면서 각 후보간의 노골적인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출처를 알 수 없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당 주변에 떠돌아 다녀 그 신뢰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론조사는 주로 각 후보 진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부 여론조사는 자신의 홍보에 중점을 두어 설문자체가 객관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문서화된 근거 자료도 없이 입으로만 떠돌아다니는 조사결과 중에는 실제 조사도 없이 일부 후보측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낸 것이라는 의혹을 사는 것도 있다.

개괄적인 전체판세를 보면 한화갑, 이인제후보가 아직은 1,2위를 지키고 있고 김중권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여 김근태후보를 뒤 쫒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후보가 박상천후보를 치열하게 따라잡고 있으며 김민석, 정대철 ,김기재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각 후보진영의 조직운동도 치열해지고 있다. 여론이나 합동연설회의 유세도 중요하지만 당내 선거의 특성상 최종적인 승부는 조직운동에서 결판난다는 것이 후보 대다수의 현실적인 인식이다. 선거운동원 수는 후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많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현지에서 움직이는 사람까지 포함하여 1,000명 가까운 경우도 있다는 추산도 떠돌고 있다. 대개의 중진후보들은 2~300명 정도를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들은 지역기반이 취약해 몸으로 뛰는 2,30명에 불과한 운동원을 가지고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진이면서도 무조직선거운동을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는 조순형후보의 경도우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선거운동원들의 활동비는 최고 1일 2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경선비용이 수십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후보도 적지 않으며 보이며 불법, 금권선거문제가 본격적으로 쟁점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