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와 결별선언 - 민주당 후보들 대부분 반응 썰렁...

2000-08-24 박혜경 기자

23일 최고위원 경선 청주 합동토론회에서 정대철, 김민석의원은 이구동성으로 JP와 작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여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자민련 김학원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런 망언을 즉각 취소시켜라'며 격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후보진영들은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합동토론회로 대부분 의원들의 입장을 직접 듣기는 어려웠으나 각 캠프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충청도 대통령령을 펼쳐 또다른 파장을 몰고온 이인제후보측은 이 발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어제(23일) 발언에서 의원님께서는 자민련을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회창총재와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DJP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하였다.

전국정당화를 주장하는 추미애의원의 한 측근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개인입장을 전제로 하면서 "그러한 입장표명은 시기가 적절치 못했고 또 그 입장에 동조하기가 어렵다. 자민련이 공동정권 수립에 큰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 신의를 지켜야 한다. 대통령께서도 공동정권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시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하였다.

영남대표론으로 전국정당화를 주장하는 김기재의원측은 "지금은 정국안정이 필요하고 정국안정과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DJP공조가 필요하다. 왜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대표주자이지만 올해 초 자민련과 합당, JP총재론을 주장했던 김근태의원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선거전술의 일환이 아니냐"고 언급하였다.

힘있는 여당을 주장하는 박상천의원측 역시 공식적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지만 "의원님께서 원내총무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캠프에서는 자민련과의 결별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