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장파의 결행 ? 아직은 아니야 .

2000-09-15     박혜경 기자

15일 민주당 소장파들의 회동은 아직은 공식적인 행동이 아닌것으로 확인되었다.19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의 격론이 예상된다.민주당의 소장파의원들이 15일 오전 모임을 갖고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공식행동'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행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모임이 언론에 노출된 것.


'한빛은행사건의 철저 수사'와'대통령이 내치의 문제에 대해 더욱 집중해야 한다','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국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데는 참석자들 모두가 공감하였다. 그러나 특검제 문제, 지도부 사퇴 등에 대해서는 문제제기가 있었을 뿐 통일된 결론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오는 18일 다시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에 경색정국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항명'으로까지 인식하는 분위기. 어제(14일)의 주례보고 때 지침을 주었는데 바로 다음날 '특검제수용'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15일 오전 당 6역회의를 열어 다음주 19일(화)에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 지도부와 소장파간에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18일 예정된 최고위원회 워크샵과 19일의 의원총회가 민주당의 당론이 통일되어 나가느냐 아니면 정국해법에 대한 이견이 내부갈등으로까지 확대되어 나가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