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출신의 여권 기획통, 김한길 신임 문화부장관

2000-09-21     박혜경 기자

김한길 신임 문화부장관은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이어 16대 총선기획단장과 대변인 등 1인 5역을...김한길 신임 문화부장관은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이어 16대 총선기획단장과 대변인 등 1인 5역을 하면서 총선을 이끌어 여권 내 확실한 '기획통'으로 자리잡은 인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시절에는 40대의 젊은 나이에 주위의 우려를 씻고 선임수석으로서 각 수석실과의 정책 조율, 대통령 행사기획, 국정홍보의 방향과 설정 등을 무리없이 해냈다는 평가다.

베스트셀러 '여자의 남자'를 쓴 소설가로 TV토크쇼 진행자를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 96년 15대 총선 직전 국민회의(민주당 전신)에 입당,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가졌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TV토론 대책팀장으로 선거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미디어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김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공보팀장과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줄곧 요직에 발탁됐다. 92년 대선 당시에는 국민당 정주영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은 경력을 갖고 있다.

김장관은 개각 때마다 문광부장관 물망에 올랐는데 이번에 '꿈'을 이루게 되었다.
또한 이번 박지원 장관의 후임으로 김한길 장관이 임명된 것 자체도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바통터치'는 이번이 세번째로 15대 총선때 박 장관은 부천 소사에 출마하면서 대변인직을 사임했고 김 장관은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97년 대선 직후에는 김 장관이 당선자 공보팀장 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다가 박 장관이 '당선자 대변인'에 임명되자 업무를 분담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소설가답게 걸출한 입심이 인상적이다. 지난 총선 중에 한나라당이 국부유출 등 폭로전을 전개하자 직접 TV토론에 출연, 단순 명쾌한 논리로 야당을 공박하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냈던 김철(작고)씨가 부친이며 인기 탤런트 최명길씨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일본도쿄출생(47), 건국대 정외과

1982 - 1985 한국일보미주지사기자
1985 중앙일보샌프란시스코지사지사장
1987 방송위원회사무총장서리·기조실장
1988 방송위원회기획국국장
1993 불교방송 아침저널 진행·MBC〈김한길과 사람들〉진행
1995 동아일보 <김한길의 세상읽기>칼럼연재
1996 국민회의 입당
1996 국민회의선거대책위원회대변인
1996 - 1999/03 15대 국회의원(국민회의비례대표)
1996/05/01 - 1997 국민회의총재특별보좌역
1999/03 - 2000/01 대통령비서실정책기획수석비서관
1996 민주당총재특별보좌역
2000/02 - 2000/04 민주당총선기획단단장
2000/03 - 2000/04 민주당선거대책위원회공동대변인
2000/05 (현)제16대국회의원(민주당비례대표)
2000/08 (현)민주당총재비서실실장

jchong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