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의원의 주요정상들 노벨상 수상 이후 업적 분석
2000-10-16 박혜경 기자
민주당 장성민 의원이 브란트, 고르바초프, 만델라, 라빈, 아라파트 등 역대 노벨상 수상 정상들의 수상 이후 정치인생과 평화정책을 분석한 독특한 보도자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노벨평화상 수상이후 주요정상들의 정치적 성공과 실패 분석

1.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
○ 현실정치인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여는, 수상자 개인의 영예임과 동시에 수상자가 추진하는 평화정책에 대한 국제적 공인임.
▷ 즉 진행 중인 평화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음.(동서독, 남아공, 중동의 사례)
▷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니 이제 내치에만 전념하라"는 주문은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임.
▷ "당적을 이탈하여 영도자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을 지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님.
- 브란트의 경우 74년 총리식을 물러난 이후 87년까지 사민당의 당수로서 독일정치의 지도자로 남아, 독일통일과정에 막대한 공헌을 했음.

3. 정치적 성공과 실패의 요인분석

○ 평화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상자 개인의 정치적 리더쉽 뿐만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국제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함.
▷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독일통일로 이어진 것은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민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
- 이러한 국민적 지지는 71년 노벨상 수상이후 72년 선거승리로 귀결됨.
▷ 중동 평화협상이 결렬되고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은 협상대표의 리더쉽도 문제이지만 국론분열로 협상대표에게 힘이 실리지 않았으며, 서방과 아랍세계가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편파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임.
○ 수상자의 정치인생의 성공과 평화정책의 성공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님.
▷ 만델라는 적절한 시점에 명예롭게 은퇴함으로써 노벨평화상의 명예는 보존했으나, 흑흑갈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음으로써 남아공은 흑백갈등보다 더 심각한 분쟁상황에 처해있음.
▷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은 냉전해체에 결정적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나, 고르바초프 개인은 정치적 기획력과 대중적 리더쉽의 부재로 인해 몰락을 자초함.
○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성공/실패 요인을 예상해보면, 개인차원에서는 성공요인이 압도적이나 정책차원에서는 여야대립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됨.
▷ 개인적 차원
- 평화에 대한 일관된 신념과 의지 및 헌신
-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통찰력과 비젼 및 판단력과 리더쉽
▷ 정책적 차원
- 유리한 조건
*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높음 (햇볕정책은 탈냉전시대의 세계변화에 부응하는 최적의 정책임)
* 햇볕정책에 대한 주변열강 및 국제사회의 높은 지지
* 인종/종교/영토 갈등 부재
- 불리한 조건
* 정치적 소수파로서의 한계 (만델라의 경우, 인구의 대다수를 이루는 흑인의 지지를 받는 다수파였음)
* 야당의 초당적 지지 부재 (브란트의 경우,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지지가 있었음)
* 지역/이데올로기 갈등 존재 (중동의 경우, 영토 및 종교갈등을 해결 못함)
- 따라서 평화정책의 성공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국제적 여건은 좋으나 국내적 여건은 반드시 유리하다고만은 볼 수 없음.
▷ 탈냉전 이후 개인적 차원과 정책적 차원 양자에서의 성공을 거두는 유일한 세계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경제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필요가 있음.
4. 김대중대통령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교훈
○ 노벨평화상 수상을 한반도와 세계의 확고한 평화정착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리더쉽 못지 않게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내외적 지지가 필요함.
▷ 특히 압도적인 국제적 지지를 받고있는 상황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과 국내적 지지가 관건임.
○ 브란트의 경우처럼, 수상자는 평화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함
▷ 집권기간은 물론 퇴임이후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응분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
▷ 브란트의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독일통일까지는 20년이 걸린 것처럼, 김대중대통령의 수상(2000년)이 한반도통일(2020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20여년의 지난한 과정이 필요함.
○ 평화정책과 국내정치적 성공을 동시에 담보하기 위해서는 내치와 외교의 적절한 균형전략이 필요함
▷ 평화정책과 경제문제해결은 어느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로 이해해야 함.
○ 이상의 과제를 임기내에 성취해낼 경우, 김대중대통령은 20세기의 마지막 월드리더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첫 월드리더로 세계사에 기록될 것으로 전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