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으로 지방선거를 앞당기자.
2000-10-19 박혜경 기자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 2002년 월드컵 기간중 치러지는 '전국지방선거'를 한달 가량 앞당길 것을 공론화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어떤 반응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2002년 12월에 대선을 앞두고 있고 지방 선거는 이의 전초전의 의미를 갖게되어 그 어느 지방선거보다도 여야간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자칫 손님을 불러 놓고 여야간 정쟁만을 일삼는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우려되어 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대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결정하게 될 여야의 전당대회가 예정보다 더욱 빨라 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대선 후보 결정 후에 후보중심의 체체 아래서 지방선거후보를 공천하고 선거를 치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간의 현실적인 계산도 거쳐야 할 것이다. 월드컵 중에 치르는 것이 과연 유리한지 불리한지 아니면 의미있는 차이가 없는지도 여야와 대선예비주자들이 한번씩은 주판알을 튕겨봐야 한다.
일정 조정에 합의한다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임기 만료일전 30일 후 첫 번째 목요일날 치르도록 선거법에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