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박지원.이운영씨 대질신문
2001-01-15 박혜경 기자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는 15일 사흘째 청문회를 열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장관과 이운영(李運永) 전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 등 증인 20명과 참고인 5명을 불러 신문을 계속했다.
이날 여당측 조사위원들은 이번 사건이 `부도덕한 기업인과 부패한 금융인들이 저지른 대출사기극'이라는 입장아래 이운영 증인을 비롯해 신창섭(申昌燮.전한빛은행 관악지점장) 박혜룡(朴惠龍.아크월드 대표)씨 등 구속된 증인들이 `외압'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이 부분을 규명하는데 신문의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 특위 위원들은 박 전장관이 이운영 전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넣었다는 이씨 주장의 `진위' 여부와 박 전장관과 이수길 부행장간 통화내용, 박 전장관과 박혜룡 대표간의 관계 등을 증인간 대질신문을 통해 집중 추궁했다.
또 여야 의원들은 박 전장관과 이수길 부행장간 전화 내용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질의했으나 두 증인은 모두 '불법대출 사건과 전혀 무관한 내용의 통화였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박지원 증인을 상대로 '이 부행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청탁전화가 아니냐'고 따졌으나 박 증인은 '지난 10년간 언론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이런저런 편의를 봐주었으나 이권성 청탁은 단 한차례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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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