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총재 '주한미군'문제 거론
2001-04-03 박혜경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미간 민감한 사안인 주한미군 문제를 거론, 관심을 모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미간 민감한 사안인 주한미군 문제를 거론, 관심을 모았다.
물론 이 총재의 연설은 현정부의 대미외교의 혼선과 미숙함을 지적하면서 우리사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대한 우려를 표명, `보수 색깔'을 확실히 하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이 총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직후 "이제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다"고 선언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그는 또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정세에 큰 변화가 몰아닥치고 있다"면서 "미국은 미사일방어망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것 외에 해외주둔 미군전력에 대한 전면적 재평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재는 "미군은 군사전략의 주무대를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옮기는 새로운 전략개념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도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와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북한 한미정상회담 이후 연일 미국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일방 무산시키는 등 무책임한 언동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미사일을 비롯한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해결하고 군사우선 노선을 수정,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아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