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최고 국회대표연설 요지

2001-04-04     박혜경 기자

국민의 저력을 결집해 번영과 통일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부질없는 정쟁부터 지체없이 중단하자.국민의 저력을 결집해 번영과 통일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부질없는 정쟁부터 지체없이 중단하자.


다행히 우리 경제의 체질은 튼튼해지고 있다. 개혁과 구조조정이라는 수술의 상처로 당분간 고통스러울 것이나, 새살이 돋아나고 원기가 회복되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호조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실업문제의 본질이다. 일자리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학교교육의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재정악화 문제로 혼란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의약분업은 많은 장점을 지닌 제도이나, 정부가 예상되는 문제와 부작용을 철저히 분석해 충격을 최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불만여론에 편승해 제도 자체를 백지화하자는 주장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5월중 명예를 걸고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예산을 꾸준히 증가시켜 나가겠다. 교원들에게 국내외 연수를 확대하고 교원복지 종합카드제를 실시하는 등 복지를 대폭 제고시키겠다.


일본 우익성향 교과서의 문부성 검정 통과를 크게 우려한다. 정부는 이 문제가 건설적인 한일 협력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주변국과 긴밀한 협조속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 당은 정국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민련, 민국당과 정책연합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3당의 정책연합을 공고히 한 이번 개각은 정치안정을 도모하고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언론탄압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언론을 통제할 의도도, 그런 초법적 힘도 없다.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적극 지지하지만, 언론의 자유가 언론사 경영의 불투명성을 보호하는데 오용되는 것은 단호히 배격한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퍼주기'라고 매도하고 있으나, 인도적, 교류적 차원의 경제지원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있다. 부시 정권의 출범으로 대북정책의 혼선을 염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미국의 새 정부는 정권인수후 정책조율과 입안과정에 있고, 전례에 비춰 미국의 외교정책이 극적으로 바뀌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는 과거에 파묻혀 싸웠으나, 이제는 미래의 창을 활짝 열어야 한다. 한민족 모두를 하나로 묶어 위대한 한민족의 세계경영시대를 열어나가자.

동아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