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좌담회③]황태순 “朴 대통령, 한중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접점 찾을 듯”
유창선 “중국은 남북관계 보다 북미 관계의 중재 역할 할 듯”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변화의 조짐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위원은 이날 폴리뉴스 본사 사무실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 “한반도 긴장이 상시화 된 현 상황에서 남북 간에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 외에 급한 현안은 없다”며 “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7,8월쯤 남북 관계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황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논의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의 요체는 결국 대화”라며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어느 정도의 수위에서 합의를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장기적으로 현재 생각보다 더디게 진전되는 한중 FTA와 한국과 중국이 인문학 교류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 공정 같은 역사 왜곡 방지 이런 부분에서 시진핑 주석과 충분한 의견 교류를 통해 공감대 형성하면 이번 한중정상회담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위원은 “7,8월에는 한반도의 긴장 수준이 급속히 올라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장 급한 개성공단의 경우 우리 내부적으로도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북측에서도 개성공단 문제에는 큰 거부감 없으니 가닥이 풀릴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오면 7월중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유창선 박사(정치 평론가)는 “한중정상회담 뒤에 남북 관계가 특별히 바뀔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중국이 북한과 미국의 관계의 중계자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유 박사는 “박 대통령은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겠지만 이번 당국자 회담의 무산은 남북 간의 불신에 기인했던 것”이라며 “남북 간에 접촉도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움직일 여지는 거의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긴 흐름 속에서 중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의 역할은 다자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있고 남북 관계에서 중국의 역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