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여론 조사]

“DJ 잘한다” 39%… 회복 조짐

2001-02-07     문화일보/TN소프레스
여야 강경대치 정국속에서 지난해 하반기이후 김대중대통령의 지지도 급락세가 진정되고 한나라당 이회창총재 지지도도 약간의 반등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과 한나라당 지지도는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으나 여야 구분없이 동반하락, 정치불신현상을 반영했다.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답변이 39.0%(매우 잘한다 4.6%, 비교적 잘한다 3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화해분위기를 타고 8월중 71.3%로 정점에 달했던 지지도가 10월 50.9%,12월 38.7%로 계속 추락하다가 다소 회복한 것이다. 야당총재로서 이총재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답변이 23.5%로 지난해 10월 16.3%,12월 21.6% 등 연 4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반수를 넘는 57.1%(약간 잘못한다 39.8%, 매우 잘못한다 17.3%)에 달했다. 특히 서울(65.8%)과 30대(64.4%), 블루칼라(66.9%)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와 김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층의 이반조짐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7.9%)에서 또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다.




이총재는 부산·울산·경남(30.3%)과 50대 이상(28.8%)에서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총재는 아직 안기부의 선거자금 불법 지원 사건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은 반면 민주당 의원 3인의 자민련 이적파문에 따른 반사이익을 다소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지지도는 여야 정쟁 격화로 민주당(24.0%)과 한나라당(23.4%)의 지지도가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7.2%포인트와 3.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의 하락폭이 한나라당보다 커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0.6%포인트로 좁아졌다. 자민련 지지도는 3.7%였고 민주노동당(2.4%)민국당(1.7%)한국신당(0.5%)순이었다.




〈유병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