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학생들과 함께 만든 장애우 가을나들이와 음악회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과 화성 만소당의 따뜻한 마음의 잔치
2014-10-17 박경민
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회를 가고 나들이를 가고 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를 한다.
드높은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빛, 아름다운 음악과 빛나는 웃음들... 그러나 이러한 가을 문화를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다. 장애우들이다.
그러나 경기도의 한 청소년 단체에서는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2014 가을나들이와 음악회를 가져 함께 즐거웠고 함께 행복했다.
(주)창조와소통의 협력 청소년 단체인 (재)한국청소년체험 연구개발원(대표 신은희)은 지난 10월 11일 ‘성남 소망재활원’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봉사활동으로 ‘장애우 가을소풍’을 만들었다. 이날의 행사는 연구개발원이 주관하여 마을주민과 학생들, 공연팀 등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든 자리다.
중증 지체장애우의 경우에는 휠체어가 반드시 함께 움직여야하고, 버스에 승차할 때, 하차할 때 거동이 크게 불편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중증 지적 장애우의 경우에는 작은 자극에도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위해서 적어도 숙련된 도우미나 두 명 이상의 봉사자가 필요하다.
2009년 경기도 성남 소망재활원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도 하였고, 작년과 올해는 안성 혜성원 가족들과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금까지 장애우 나들이 행사에 봉사자들과 마을에서 도움준 사람들과 공연팀 포함 백여 명이 넘었다.
학생들과 마을주민 자원봉사자들은 이날의 행사를 위해 두달 전부터 숲정화, 돌고르기, 나무에 단 글 등 장애인들이 다니기 좋게 ‘만소당’ 주변의 꽃길을 함께 만들어주고, 이날의 모든 행사준비, 음식장만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봉사의 손길로 마련했다.
체험 활동이 힘든 경우에는 봉사자들이 함께 도와주었다. 체험이 이뤄지는 숲길을 함께 손잡고 걷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이었다.
기념품으로 이날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 간식, 그리고 지난 봄 이날을 위해서 봉사자 친구들과 담근 매실즙을 준비했다. 장애우들은 그날의 추억을 간직할 액자를 한참 보고 또 보며 마음 가득히 기뻐했다. 내년의 행사를 또 마음 바쁘게 준비하는 이유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의 온기가 그리워지는 이때, 청소년체험연구개발원과 만소당, 주민들, 학생들의 사랑의 나눔 잔치가 마음 그득히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