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

"경기 지켜보자" 유보적태도 늘어

2001-03-15     문화일보/TN소프레스
향후 1년간의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론과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2달전에 비해 동반 하락한 반면 ‘변함 없을 것’이라는 유보적 답변이 늘어났다. 동시에 여당 지지층은 낙관적 시각을, 야당 지지층은 비관적 시각을 피력해 정치 성향에 따른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여야가 최근 상반된 예측을 근거로 경기논쟁을 벌인 결과로 풀이된다.




낙관론은 33%(훨씬 좋아짐 2.7%, 약간 좋아짐 30.3%), 비관론은 31.5%(훨씬 나빠짐 6.4%, 약간 나빠짐25.1%), ‘변함 없음’은 34.4%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조사에 비해 낙관론은 2%포인트 하락하고 비관론은 7.5%포인트 줄었으나 유보적 답변은 11.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경기저점을 통과중인 만큼 하반기부터 경제가 살아날 것’이란 정부의 잇단 전망에 힘입어 비관론이 다소 누그러지면서도 미국과 일본 경제 불안, 실업자수 증가와 구조조정 부진 등 경제위협 요소가 상존해 낙관론도 제자리 걸음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때문에 좀더 두고보자는 관망세가 일시적으로 세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긍정 전망은 지역별로는 호남(51%), 연령별로는 50대 이상(35.9%), 직업별로는 블루칼라(36.4%),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50.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정 전망은 대구·경북(38.5%), 40대(40%), 자영업자(36.6%)와 한나라당 지지층(41.2%)에서 특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