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관계 여론조사
한미관계 변화정도-한미정상회담 평가 엇갈려
2001-03-30 동아일보/한국 리서치 앤 리서치, 미국 족비 인터내셔
한국과 미국의 조사 대상자들은 3명 중 2명꼴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에 대해 ‘좋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한미관계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한국 응답자의 66.3%, 미국 응답자의 68.3%였다. 또 향후 5년 동안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10명 중 8명꼴로 별 변화가 없거나(한국 71.2%, 미국 49.5%) 더 좋아질 것(한국 10.6%, 미국 31.7%)이라고 예상했다.주한미군에 대해 한국 응답자의 48.1%, 미국 응답자의 54.5%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감축해야 한다는 응답(한국 45.2%, 미국 32.7%)도 많았지만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국 6.7%, 미국 3.0%에 불과했다.
통일 후의 한미안보동맹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응답자의 82.7%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미국 응답자들은 필요하지 않다(45.5%)와 유지해야 한다(41.6%)로 의견이 갈렸다.
7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양국 응답자들의 평가는 서로 달랐다. 한국 응답자의 71.1%가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했지만 미국 응답자의 53.5%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응답자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과 견해차만 확인했을 뿐 부시 행정부의 상황인식을 바꿔놓지 못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미국 응답자들은 만남과 대화 자체, 그리고 상호문제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수준 자체가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선미동아미디어연구소전문위원>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