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가상대결

이회창, 영남 ‘제3후보’ 나와도 이인제 앞서

2001-04-07     월간중앙/폴앤폴
-TK 박근혜는 이회창 표 잠식, PK 김혁규는 이인제 표 잠식 -




3자간 가상대결 구도는 여야 후보 외에 영남권에서 무소속 단독





후보를 낼 것을 가정한 것으로, 영남권 분열을 상정한 경우다. 여기서는 여야 후보로 이회창·이인제 후보를 상수로 하였으며 무소속 후보로는 TK에서 상징성이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 또 PK후보로 김혁규 경남도지사를 대입하였다.




이 경우에도 <표8>에서 보듯 한나라당 이총재의 상대적 우위는 2자 구도와 다름없이 유지되나 박부총재의 무소속 단독출마 경우에는 여야 후보간 박빙의 싸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2파전에서와 마찬가지로 40대와 50세 이상의 고연령,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 자영업자와 화이트칼라, 서울과 영남지역 등의 지지를 바탕으로 1위를 고수했다. 여당의 이위원은 30대, 블루칼라와 농림어업 종사자, 충청과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1위인 이총재에 맞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인 김혁규 지사는 자신의 출신지인 PK에서 20.8%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박근혜 후보는 TK에서 23.1%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두 후보 모두 20∼30대의 저연령층, 학생과 블루칼라 등 정치적 냉소주의가 강한 계층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흡수하는 편이다.





2자 구도와 영남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는 3자 구도를 비교해 보면 <표9>와 같이 PK의 김지사가 출마해 김지사 지지로 이탈하는 비율이 한나라당 이총재 지지자보다 이인제 위원 지지자가 더 많은 편이며, 반면 TK의 박부총재의 경우는 이총재 지지자 중에서 박부총재로의 이탈이 김지사 출마 때보다 더 많은 편이다. 따라서 김지사가 출마하면 1위인 이총재와 2위 이위원 지지도 격차가 박부총재가 출마할 때보다 더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