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여론조사(민심읽기)
DJ·민주당 지지율 하락…
2001-04-30 한겨레/한겨레 여론조사팀

이번 조사에서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 또는 `잘하고 있는 편'이라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는 17.9%에 불과했다.
이는 1월부터 26.3%, 22.6%, 22.9%로 계속 떨어지던 지지도가 다시 5%포인트 정도 낮아진 것이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 대우차 노동자 폭력진압,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40.6%로 지난 3월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14.1%로 지난 달(11.9%)보다 2%포인트 가량 올라갔고, 부정적인 평가는 43.7%로 지난 달(46.4%)보다 2.7%포인트 가량 줄었다. 김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 정당은 민주당 22.6%, 한나라당 20.7%, 민주노동당 2%, 자민련 1.2%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1월 이후 27.2%, 24.6%, 23.4%, 22.6%로 지지도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도도 20.7%, 24.2%, 23.1%, 20.7%로 답보상태를 보여 여당에 대한 염증이 야당에 대한 지지로 옮겨가지는 않는 양상을 보였다.
`지지정당 없음'(48.4%)이 지난 달(44.8%)보다 4%포인트 가량 늘어나 정치불신 심화 현상을 반영했다.
안선희 기자s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