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으로 보는 국정
"한나라 지지층 32.2% “민주당 지지한적 있다”"
2001-05-02 내일신문/한길리서치
한나라당 지지층 중 32.2%가 과거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 지지층이었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의 정부 집권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지지를 철회한 일은 여러번 있지만, 상대편 지지로 옮겨간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원래 한나라당 지지층이면서도 국민의 정부 집권초 IMF극복, 남북관계 진전 등 집권여당의 정책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당에게 실망한 일부는 아예 지지정당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 지지도는 올라가지 않아, 아직 변화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를 철회했다고 한 응답자들은 ‘여당으로서의 국정운영 미숙’(31.1%)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위기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해서’(17.4%), ‘더 이상 민주당에게 개혁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16.5%), ‘대통령만 쳐다보고 의지해서’(15.3%), ‘특정 지역 출신을 중심으로 당이 움직여서’(12.7%)라는 순으로 대답했다.
남봉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