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근현대사 기록된 '수인선 협궤열차' 사진 속으로
2017-06-28 이나희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1937년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 협궤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58년 동안 서민들의 발 노릇을 했던 협궤열차는 1995년 12월 31일 소임을 마치고 운행을 중단했다.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추억의 협궤열차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수원박물관이 수인선 개통 80주년을 맞아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테마전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1905년경 수원역 앞을 찍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마지막 운행을 하는 수인선 협궤열차, 일제강점기 수원역 앞을 지나가는 수원고등농림학교(서울대 농대 전신) 학생들(1944년), 수원역에서 열린 ‘반공 궐기대회에 동원된 학생들(1974년),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수원역 플랫폼에서 구호를 외치는 대학생들 사진 등 한국현대사의 주요 지점에 등장하는 수원역과 수원 시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수원에서 시흥•안산을 거쳐 인천까지 연결되는 수인선(총연장 52.8㎞)은 내년 말 복선전철로 재탄생한다. 2012년 오이도에서 송도에 이르는 구간, 지난해 이번에 송도에서 인천에 이르는 구간이 개통된 바 있다.
협궤열차는 철로 궤도 간격이 표준궤간(1435㎜)보다 좁은 열차를 말한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궤도 간격이 76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