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경원 발언 방해 좌파정권 의회장악 폭거”
“역사 시계바늘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은 것에 대해 “좌파독재 정권의 의회장악이고 폭거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을 보면서 지금이 과연 2019년 대한민국이 맞는가 이런 생각을 했다”며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 의원이) 단상에 뛰어갔다. 아우성을 쳤다”며 “발언을 방해하고 구호를 외치고 의장석으로 올라가는 등 마치 국회가 과거 독재시절로 회귀한 것 아닌가.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과 청와대가 입을 모아 국가원수모독이라고 한다. 이런 죄는 없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있다가 이미 오래 전 30년도 넘게 폐지된 조항이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먼 과거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것이 바로 공포정치, 좌파독재 아니겠나.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것, 정말 우리가 그렇게 극복하려했던 공포정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의 보도를 인용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블룸버그 통신에서 쓴 표현이다. 뉴욕타임스는 훨씬 더 심하게 했다. 수석대변인 넘어서 ‘에이전트’라고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야당 겁박을 중단하고 의회 폭거를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