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주 옥산마을서 모내기 “농가소득 높이는데 최선 다하겠다”

주민과 직접 이앙기를 조작하며 모내기, 농업용 드론 및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

2019-05-24     정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을 방문, 이앙기를 직접 조종해 모내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모내기를 한 후 농민들과 새참을 같이 한 자리에서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옥산마을에서 모내기 현장을 시찰한 후 농민과 국수와 막걸리 새참을 함께 하면서 “작년 처음으로 농가소득이 연간 4,100만 원을 넘어섰다.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문화시설도 더 좋아져야 되고,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교육시설도 더 좋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정책만큼은 잘한다’ 그렇게 좀 칭찬들 해 주신다면 올해 한 해 대풍과 또 여러분들의 건강, 행운, 함께 기원하겠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조선 유학자 회재 이언적 선생의 옥산서원이 옥산마을에 대해 “깜짝 놀랐다. 저는 경주가 천년문화의 도시, 그래서 관광도시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와서 보니까 농업 비중이 도내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농업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마을”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회재 선생은 동방오현으로 일컬어지는 그런 분이다. 아주 높은 벼슬에까지 오르셨는데 선생 스스로는 벼슬을 전혀 탐하지 않고 끊임없이 낙향해서 후진들을 양성하고 하는데, 정부가 또 끊임없이 불러서 높은 벼슬을 내리시고 그러셨던 분”이라며 “경북이 정말 선비의 고향”이라고 덕담했다.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이다. 특히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을 비롯해 국가지정 보물 200여 점을 보유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로, 주민 간 화합에 바탕을 둔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낙영 경주시장으로부터 마을 현황 및 경주시 농업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은 후 근처 논으로 이동해 마을 주민과 함께 직접 이앙기를 조작하며 모내기를 했다. 모내기 현장에서는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농업용 드론 및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이루어졌다.

모내기 현장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진도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