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입 정시, 폐해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더 늘려 나가야”

“정시 비율,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논의 모아나가는 것이 맞다”

2019-09-17     정찬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조국 법무부장관 딸 논란으로 촉발된 대학입시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정시가 주는 교육적 부담과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차츰차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면서 보다 정시를 더 늘려 나가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입 수시와 정시문제와 관련 “지금 사회적 논쟁을 보면 지난 번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과정에서도 이미 드러났듯이 팽팽하다. 그 부분을 눈여겨 본 게 있다. 정시입학을 정원의 30% 이상보다 더 늘려야 된다는 의견이 상당히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론화 과정에서 ABCD 4개 유형을 놓고 이게 옳으냐 저게 옳으냐 상당히 다양한 논의를 해서 지금 나온 결과는 23% 정도인 지금의 정시비율을 대학 자율로 시작해 2020년부터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여기까지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있을 당정청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거나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교육부에서 그런 건 하지 않는다,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그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시 이 문제를 건들기보다 지금 현행 있는 대입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아마 정부쪽에서 검토안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수시와 정시에 대한 국민인식과 관련 “정시가 더 평등하다는 게 일반적 생각이다. 저소득층이나 부모의 사회적 신분과 소득에서 오히려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오히려 상위층이 정시를 바라고 있고 최상위층은 이른바 학생종합부전형, 수시에서 밀린다고 생각한다는 연구논문을 저도 흥미롭게 봤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학력고사라든지 이런 것이 기회균등 사다리 역할, 사회적 격차 완화에 훨씬 더 유리하다는 학술적 연구보다는 경험적인 걸 바탕으로 해서 그렇게 얘기 하는 것 같다”며 “어쨌든 정시를 조금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논의를 모아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했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정에서 조 장관을 비판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에 “부끄럽다”며 “국민들에게 불편한 말을 하기보다는 오늘은 제가 국회 교육위원으로 인터뷰하게 됐으니까 교육 문제에 집중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