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수처법 개정안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달라"
"'공수처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차장' 발언 주호영, 상식 어긋나는 막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선정 지연을 두고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공수처 출범 등을 협의하기 위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는 중립적 전문기관을 따로 둬 검찰 독주를 견제하고 공직사회를 맑게 하자는 국민 숙원"이라며 "그러나 야당은 총선에서 공수처 폐지를 공약했다. 총선 이후에는 공수처법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고 결정 날 때까지 공수처를 출범 못한다고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에는 추천위에 늑장 합류했으나 묻지마 반대하며 후보추천을 좌절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2일 공수처를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이라고 언급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야당 지도자가 상식에 어긋나는 막말을 했다. 야당의 집요한 방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가덕도 신공항 관련해서는 "동남권 신공항은 정치논리가 아닌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비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동남권 신공항의 거대 인프라가 인구 840만 명의 동남권 메가시티와 결합하면 국가 균형발전 촉진, 동남권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 의원들의 가덕 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환영한다"며 "우리도 지자체와 정부 협의를 거친 특별 법안을 곧 낼 것이다. 여야 법안을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신속히 병합 심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이 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최고위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당에 죄송하기 짝이 없다"며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국회와 당 일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실시간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