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스티브 잡스는 왜 스포티파이를 견제했을까

2021-04-06     김유경 기자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스포티파이는 세계 1위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22006년 23세 IT개발자 다니엘 에크가 스웨덴에서 만든 스타트업에서 시작됐습니다.

1999년 개인이 보유한 음악파일을 인터넷에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냅스터’가 나온 후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2001년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이용자가 CD에서 음원을 추출해 MP3플레이어 아이팟에 옮겨 담도록 했습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게 됐지만, 음반사들은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1곡당 99센트에 구매하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가 무료로 음원을 듣게 하되, 수익은 광고로 충당하며 그 수익을 아티스트와 음반사에 배분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미국 진출을 저지하려 스티브 잡스는 음반사 등 여러 경로로 압력을 가했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전세계 3억명 이용, 7000만 곡을 제공하는 최대 음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도 매출의 70%를 저작권료로, 지난해까지 26조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스포티파이는 한국에 진출했지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무료재생 옵션을 제외했는데, 국내 저작권 단체들과 수익배분에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티파이 측은 “장거리 마라톤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음원 생태계의 동반성장에 함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