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전문가 33인 포럼 '공정과상식' 21일 출범...진중권, 기조발제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 윤석열 지도한 송상현 명예교수가 강연 '33인', 3.1 독립선언한 민족대표 모티브

2021-05-20     이승은 기자
▲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한 시간여 만에 수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이 등장했다. 이 포럼은 오는 21일 출범을 기념해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을 예정이다. 

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반듯한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임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할 당시 한국법학교수회장으로서 공적으로 만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포럼에는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에 나선다. 

모임에는 정 교수를 포함해 김종욱 전 한국체대 총장, 박상진 국악학원 이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3'인은 1919년 민족 대표 33명이 3.1 독립선언에 참여한 것을 모티브로 했으며, 실제 참여 인원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단체는 정 교수가 주도해 2019년 초 출범한 '작은 정부 운동 연합'의 후신 성격이라, 이 단체가 윤 전 총장의 공식 싱크탱크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정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외부에서 반문(반문재인) 포럼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윤 전 총장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느 모임에서 공정을 주제로 발제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한 것뿐"이라며  “(윤 전 총장이)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했고, 출마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어떤 정책과 공약을 갖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모든 것이 유동적이니,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찾아 연구·개발 현장의 전문가들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수행원 없이 연구소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정덕균 석좌교수 등의 안내로 3시간가량 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후 칩거 중인 윤 전 총장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국정 운영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데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