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책실장 "이재용 사면, 별도 고려 있을 것"…사면론 불지피나?
사회 각계각층 요청에 사면 가능성 언급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실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면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 문제를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얘기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하며 확대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재계와 종교계 등 사회 각계에서 이 부회장 사면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최근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증대 노력을 지원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했다. 800여 개의 주한 외국계 업체를 회원사로 둔 암참은 삼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2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경제5단체가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검토된 바가 없으며, 현재로서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여부에 대해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