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선 불출마 시사 "때 안 오면 밭 갈아야"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 민주당 대선 후보군으로 꼽혀와  그동안 측근 통해 불출마 시사... 공식 석상 이번이 처음

2021-06-21     홍수현 기자
▲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주제의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임종석 남북경제문화렵력재단 이사장이 대선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임 이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서 정치 행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예정한 대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인이 때가 되면 나서는 것이고, 때가 아니면 후배들을 위해 밭을 가는 게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이사장은 그간 측근들의 입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전했으나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임 이사장은 "오늘 내 개인적인, 정치적인 문제로 튀는 처신을 한다는 게 조심스러워서 오늘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또 민주당 경선 연기론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전혀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임 이사장은 "내게는 남북 평화와 번영이라는 문제가 숙명 같은 문제이기도 하다. 미래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남은 기간이 남북문제의 의미 있는 진전과 북미 간 대화에서 새로운 해법이 나타나는 데 짧은 시간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