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할 것”이라던 美, 단 2일 만에 “테러 기획자, 추가 테러 의심 차량 제거”

‘닌자 미사일’ 실은 드론으로 IS 고위 간부 제거 “추가 테러 의심 차량” 제거… “목표물 제거 후, 차량 대규모 폭발”

2021-08-30     정인균 기자
▲ 바인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성명에서 "끝까지 찾아내 보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인균 기자] 미군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무인 비행기(드론)를 이용한 암살 작전으로 IS 테러 기획자 1명을 사살하고 1명을 부상 입혔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2일이 지난 29일엔 “추가 테러 의심 차량” 한 대를 추가로 저격해 폭파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군은 테러 기획자를 제거하기 위해 ‘닌자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R9X’를 사용했다. 이 미사일은 폭탄을 사용하지 않고, 칼날을 사용해 목표물을 제거한다. 목표물에 도달하기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져 덮치는 방식이라, 민간인 등 무고한 인명피해를 방지한다.

이날 제거된 인물은 IS-K의 고위 간부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 테러의 계획자인지 혹은 추가 공항 테러 계획을 세운 인물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며 “파키스탄 국경 근처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 지방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첫 번째 암살 후,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대국민 성명에서 “이것은 마지막 보복이 아닐 것”이라며 IS에 대한 추가 보복이 더 있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4~36시간 안에 추가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미군은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할 것”이라 단호하게 말했다.

바이든의 발언 얼마 후, 두 번째 보복이 시행됐다. 미군은 “추가 테러 의심 IS 차량”을 폭파했다고 29일 전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CNN의 보도에 따르면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의 가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