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행정구역 개편 추진, 검단·영종·제물포구 신설…27년만에 대대적 개편

2022-08-31     한유성 기자
▲ 행정구역 개편안 설명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인천시의 행정구역 개편이 27년 만에 추진된다.

인천시는 생활권과 인구 규모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중구(14만명)와 동구(6만명)는 영종도 중심의 영종구(10만명), 중구·동구 내륙 지역의 제물포구(10만명)로 분리 재편한다. 인구 57만명의 서구는 검단 지역을 분리해 검단구(19만명)를 신설하고, 나머지 지역의 서구(38만명)를 존치한다. 남동구도 현재 인구가 51만명이지만 구월2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향후 주민 의견수렴과 중앙부처 협의 후 행정구역 개편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구의 명칭은 가칭으로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방침이다. 인천 자치구 통·폐합을 실현하려면 기본계획 수립, 관계 자치구의회·시의회 의견 수렴, 시장 건의, 행정안전부 검토, 법률안 작성, 법제처 심의, 국무회의 상정, 국회 제출, 개청 준비, 개청식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행정구역 개편이 성사되면 인천시는 기존 2군·8구 체제에서 2군·9구 체제로 전환된다.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는 행정구역 개편을 완료하고, 그해 지방선거를 개편 행정구역 체제에 따라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