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스크 착용, 교육·발달상 부작용 커…"영유아부터 순차 해제해야"

2022-09-19     한유성 기자
▲ 정재훈 교수(사진 오른쪽)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코로나19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자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마스크 해제를 영유아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도 중요하지만 우선 그 대상을 영유아부터로 해서 장기간의 마스크 착용으로 어린 아이들이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 등에서 겪어온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첫 타자로 영유아에 대한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빠르게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유아 마스크 착용을 가장 먼저 해제하고, 이어 초중등 학생 등 순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이어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까지 모두 해제하는 시점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영유아의 피해가 크다는 문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영유아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장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 정 교수는 "아이들의 교육이나 발달에 있어서 부작용들이 매우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도 7세 자녀의 부모라는 정 교수는 "아이들의 교육이나 특히 언어, 표정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교육 현장 전문가들에게서 듣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의 득실을 따졌을 때 아이들에게는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부작용은 돈이나 숫자로 따지기 어렵다면서 "정책적인 판단을 내릴 때 결국 정성적인 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한 빠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