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비상걸린’ 국민의힘 “비통하고 부끄러워”...모든 일정 취소 ‘긴급비상체제’ 돌입

오전 레고렌드 사태 대책위한 고위당정협의회 취소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긴급메시지 “일체 정치활동·체육활동 중단” 요청 與 당권주자들 일제히 “참담, 안타까워...사고 수습에 역량 결집”

2022-10-30     김민주 기자
▲ 국민의힘은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태원 할러윈 압사 대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연합. 2022.10.30)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150명이 넘는 초유의 ‘이태원 할러윈 압사 대형사고’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초비상에 걸렸다. 특히 희생자 대부분이 10~20대 젊은 청년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담, 비통, 부끄럽다. 죄송하다‘등의 심경을 토로하며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최우선으로 사고수습과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예정된 레고랜드發 자금경색 대책 고위 당정협의회를 취소하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태원 사태에 최우선 대응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당 지도부는 비대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기 전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긴급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휴일 새벽에 전해진 이태원 참사사고 소식에 국민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정부여당은 사고수습과 사상자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할로인 축제를 즐기러 나갔던 꽃다운 젊은이들이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메어진다”며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많은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주시고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란다.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방문이 구호활동과 사고수습에 지장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사망자 지문확보 등으로 신원 파악을 우선으로 해서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에게 알려드려야할 것”이라며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 당협 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의 자제를 지시했다”며 “애도 기간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뭐라고 할 말을 찾지 못하겠다.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과 사상자대책에 집중하고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에게 일제히 긴급 알림 메시지를 보내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님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위로하며 사고 수습에 모든 사회적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희생에 조금의 의문도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사고 수습 후에는 어제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엄격한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사회가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 그리고 부상자들을 위해 하나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그 어떤 탓으로도 이 사회적 슬픔을 위로할 수 없다. 국민 여러분께도 이 위난 극복에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당권주자 “이태원 압사 참사, 안타깝고 참담....사고 수습에 최선의 역량 다해야”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습에 최우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라도 살려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서울시를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와 의료기관 관계자분들께서 신속한 구조와 치료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순간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참담하고 먹먹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며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새벽에 순천향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런 사고의 경우 사고가 나자마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료적으로는 돕기가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무력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수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너무나 충격적인 비극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구조의 손도 써보지 못하고 수많은 생명이 사라진 아비규환에 할 말을 잃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옥 같은 안전사고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경각심을 가지고 이런 비극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정부와 모든 단체, 기업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다“며 ”21세기 대한민국, 그것도 서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인파가 몰리는 크고 작은 행사와 성탄이나 연말 시기에 대해 그동안 관계 당국의 사고 예방에 대한 대처가 충분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진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수습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소중한 가족이 이런 사고를 겪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정말 예기치 않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며 “참으로 참담하며 슬픔을 감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사고 수습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모든 분야의 안전에 대해서는 최고의 시스템을 구비하도록 철저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분들의 명복을 빌며, 애통해하시는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위해 최선의 노력과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돌아가신 분들과 가족분들을 위로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망하게 가족을 잃은 분들의 비통함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까.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여당, 그리고 야당,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금 이순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기도를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