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이태원 참사’ 다음날 술자리 워크숍 참석…徐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민주당 지도부, ‘7대 행동강령’ 전하며 내부 단속 이재명, 당 윤리감찰단에 서영석 '감찰' 지시

2022-10-31     김유경 기자
▲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 다음날인 30일 국가애도기간에 당원들과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 다음날인 국가애도기간에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자 서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밝혔고,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31일 민주당과 부천 정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30일 서 의원은 경기도 파주시 한 저수지에서 열린 당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 의원과 시·도의원 등 당원 60여명은 족구 경기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후에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 이번 참사와 관련해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사망자들에 대한 추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민주당은 예정돼 있던 당 일정을 취소하고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자중할 것을 당부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자 분들의 치유와 피해 가족들의 위로에 집중할 때”라며“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7대 행동강령’ 문자메시지를 보내 SNS메시지, 정치 발언, 음주 중단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며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축제성 등 주관 행사의 전면 취소를 요청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공보국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당 공보국이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윤리감찰단은 해당 술자리에 관해 조사하고, 서 의원의 소명을 듣는 절차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석 “지역위원회 교육연수 다녀온 일로 심려끼쳐”

논란이 확산되자 서영석 의원은 "피해자 유가족 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사려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