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풍자의 '한국 탈춤', 인류무형유산 등재될 듯…확정되면 한국 22번째 유산

2022-11-01     한유성 기자
▲ 3일 경북 안동시 운흥동 문화 플랫폼 모디684(옛 안동역) 광장에서 열린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봉산탈춤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하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2022.10.3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탈을 쓰고 추는 전통 무용인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1일 유네스코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가 제출된 유산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한다. '한국의 탈춤'은 '등재' 판단을 받은 가운데,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종 등재 여부는 이달 28일(현지시간)∼12월 3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평가기구는 한국 측이 제출한 신청서와 관련해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과도한 상업화에 따른 위험을 해결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잘 설명했다"며 준비가 잘된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평가기구가 한국과 관련해 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어떻게 무형유산 전체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잘 준비된 신청서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국의 탈춤'은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