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20 첫 세션 “식량-에너지 분야, 과도한 보호주의 자제” 제안

정상회의장서 인도 모디 총리와 캐나다-독일-네덜란드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환담 및 인사

2022-11-15     정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식량·에너지·안보)에 참석하고 있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식량과 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대통령실의 G20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식량·에너지·안보)에 참석해 지난 2008년 첫 번째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standstill)”에 모든 회원국이 동참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식량과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G20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세계시민의 자유, 그리고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윤 대통령은 “녹색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ㆍ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식량ㆍ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부분에서 윤 대통령은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식량ㆍ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은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에너지 위기를 해결해 나가자”면서 “식량·에너지 위기는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야기하므로,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녹색 ODA(공적개발원조)의 지속적으로 확대를 언급하고 “녹색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여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리 정상회의는 20개 G20 회원국 과 10개 초청 국가, 10개 초청 국제기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2022년 한 해간의 협력 성과를 총정리하고 글로벌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정상회의의 주제는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정한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이다.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등 14개 분야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되어온 다양한 협력 의제 중 의장국이 우선순위로 정한 ①식량·에너지 안보, ②보건, ③디지털 전환 3개 분야에 대해 정상회의 세션이 진행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중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환담을 가졌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캐나다와 독일, 네덜란드 총리 등은 윤 대통령에게 최근 있었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또 인도의 모디 총리는 윤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의사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초청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오늘 오후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당선 축하 전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영국의 수낙 총리에게 취임을 축하한다고 인사했으며, 수낙 총리도 이태원 참사에 대해 영국 국민을 대표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호주 총리, 이탈리아 총리, UAE 대통령, 스페인 총리, 튀르키예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국가 정상과 EU 집행위원장, IMF 총재, 세계은행 총재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