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재 확보로 경기 불안 정면 돌파 나선다

2023-03-08     김승훈 기자
SK이노베이션 채용 포스터 / 사진=SK이노베이션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삼성과 SK, LG, 기아 등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섰다. 적극적인 인재 영입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은 19개 관계사가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으로 그룹사 대부분이 참여한다.

상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평가(3월) ▲삼성직무적성검사(4월) ▲면접 전형(5월) ▲채용 건강검진(6월) 순으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 내 6개 사업 자회사도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R&D를 담당하는 환경과학기술원은 석/박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R&D 분야 우수인재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산학장학생도 함께 선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채용 담당자는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선도할 패기 넘치는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며 “친환경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를 함께 만들어 나갈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LG그룹도 매년 3월,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기간으로 선정해 채용 중이다. 올해 약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현재 신입사원을 모집 중인 계열사는 LG전자, LG CNS, LG마그나,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다.

기아도 최근 신입사원 상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오는 20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상시 채용을 진행한다.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실시한다.

주요 대기업이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으나 대기업 절반 이상은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취업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54.8%는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39.7%), 채용하지 않을 것(15.1%)이라고 응답했다. 상반기 채용이 없다는 기업은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 기조 지속, 수출 둔화, 경기 침체 여파에 기업들이 경영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