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김재원 세 번째 설화’ “4.3 격 낮은 기념일”,,,“추념에도 격있나” 뭇매

김기현 “더이상 허용안 돼...응분의 책임 물을 것” 홍준표 “당지도부 무용론 나올 수 있어” 김웅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 갔나” 김재원 "4월 한달간 공개활동 중단"...사과없어

2023-04-05     박명길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거듭되는 '실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4.3 격 낮은 기념식'이라고 말해 세번째 설화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5.18, 전광훈 등 막말 파문에 두 번이나 사과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번엔 ‘4.3은 국경일보다 격 낮은 기념일이라고 해, 세 번째 설화가 또 터졌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로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지 한달도 채 안된 상황에서,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신임 수석최고위원의 연쇄 막말 파문이 세번씩이나 거듭되자김재원 입이 민심에 악영항을 주는 총선 악재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제주4.3 추념식다음날인 4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우리나라 국경일로서는 3.1,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있는데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면서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4.3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일제히 불참한데 대해 ‘3.1, 광복절 등 국경일보다 격 낮은 기념일이어서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도 사실 4.3 그 기념일에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무조건 참석했던 것이 아닌데 마치 이번에 무슨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그렇게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마치 대통령이 불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현대사의 비극인 4.3 기념일을 맞아서 대여 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닌가라며 오로지 정쟁으로 정파적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이 기념일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들의 정치적 반사이익을 위해서 4.3 기념일을 악용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야당을 몰아부쳤다.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위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직후부터 거의 1주일 간격으로 연쇄 말 폭탄을 터뜨렸다.

지난 312일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5.18정신 헌법 수록 반대라고 했다가 당안팎의 거센 비판이 일자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틀 뒤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며 사과했다.

이후 지난 325일, 이번엔 미국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초청 강연에서 전광훈 우파진영 천하통일이라고 막말 수위를 더 높이자 당내에서는 제명까지 나오는 등 비판이 거셌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한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머리숙였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사과한지 1주일 만인 4일 ‘4.3추념식 격하 발언을 내뱉아 반복적인 설화에 여론의 질타는 물론 국민의힘 내 비판이 뜨겁다.

김기현 매우 큰 유감...응분의 책임 묻고 당 기강 바로 세울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동안 김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나 제명 등 당안팎의 강력한 징계 촉구에도 유심히 지켜보겠다’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등 자제’‘자중을 요구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김재원 세 번째 설화가 터지자 김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로서 김 최고의 발언에 매우 큰 유감의 뜻을 전했다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하여는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고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김 대표는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김 최고위원에게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징계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원회의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준표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 아니냐, 서문시장 100주년도 국경일 아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해도 된다?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 아니었나? 서문시장 100주년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미국 방문 준비차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 것을 쉴드를 쳐도 사리에 맞게 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실언 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제발 좀 언론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주어 징계는 안하더라도 최고위 출석정지,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것도 안하면 당지도부 무용론이 나올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웅 추모에도 격이 있냐.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 갔나

허은아 한 두번도 아니고 왜 그러냐, 제발 국민 눈치 좀 살펴달라

국민의힘 비주류 의원들이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웅 의원은 추모에도 격이 있느냐고 쏘아부쳤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럼,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실 것인가요? 서해수호의 날은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또 뭐라 답하실 것인가요?”라고 직격했다.

이어 “‘못 가신만큼 4.3 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더 살피실 것이다라고 답변하실 수는 없었습니까?”라며 최고위원에 걸맞는 격을 갖추시기 바란다고 따금한 충고를 했다.

허은아 의원도 제주4.3격 낮은 추모일이라고요? 국민 일반의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한 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십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울 줄 아십시오. 제발 국민 눈치 좀 살펴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김재원, 사과없이 공개활동 모두 중단하겠다

빗발치는 따가운 비판에 김 최고위원은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엔 사과는 없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4월 한달간 언론 등 공개활동 중단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무총리실 사무관으로 재직했던 저의 경험으로 국경일과 경축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기 좋은 자료라고 생각해서 조선일보 기사의 아래 부분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기사 해당부분을 게재했다. 기사에는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보면 한국에서 가장 격()이 높은 경사로운 날3·1, 제헌절(717), 광복절(815), 개천절(103), 한글날(109) 등 이른바 ‘5대 국경일이다. 3·1절이나 광복절에는 통상 대통령이 참석하지만, 같은 국경일이라도 제헌절·개천절 등은 국무총리가 대통령 경축사를 대독할 때가 많다“‘4·3희생자 추념일은 이보다 격이 낮은 기념일에 해당한다. 대통령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고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