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SG 파워기업] 오리온, ‘윤리경영’에 기반한 ESG 경영

2023-06-16     유재광 기자

[폴리뉴스 유재광 기자] 한국 실물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 ESG 사업과 관련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실물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그룹]

 

오리온그룹 'ESG 위원회' 설립…"윤리경영 콘트롤타워"

오리온그룹은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2022년에 각각 설립했다.

ESG 위원회는 오리온그룹 윤리경영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으며, 반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ESG 경영의 주요 계획과 실적을 심의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되며, 실무 지원을 위한 ESG 전담 조직도 운영되고 있다. 

 

오리온 '무라벨 제주용암수' 출시 [사진=오리온그룹]

 

오리온 '무라벨 제주용암수' 출시

오리온이 2022년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 생수 브랜드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무라벨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병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라벨이 있던 자리에 'Dr.You 용암수'를 새겼고 제품명, 식품유형, 영양정보 등은 묶음용 포장에 기재했다.

오리온은 530㎖ 제품을 닥터유 제주용암수 전용 앱과 홈페이지에서 먼저 출시한 후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채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2L(리터) 제품도 선보였다.

 

오리온 청주공장 [사진=오리온그룹]

 

오리온, 국내·해외법인 탄소배출량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오리온은 2022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법인까지 탄소 배출량을 온라인으로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 관리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오리온 사업장과 생산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시스템이다.

오리온 측은 "새 시스템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로 운영돼 해외 직원들도 손쉽게 데이터를 입력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당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이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연간 탄소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 통합 관리 및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행 실적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누리집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