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해병대 수사단장 공격? 국민의힘이 아니라 권력의힘"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항명 논란에 대해 박정훈 대령에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군의 기강을 위해 한 명을 희생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정전협정을 위해 멀쩡한 공무원을 월북자로 몰아간 문재인 정권의 그악스러운 전체주의는 왜 비판했냐”며 “백만 명을 위해 한 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면 그 백만 명도 결국은 희생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방부가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대령을 보직해임하면서 항명 논란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수사 과정에서 군 윗선이 개입해 ‘사단장 혐의 대상 제외’를 요구했다는 외압 의혹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탈영 의혹과 닮았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추미애 아들의 탈영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에 대해, 황희는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고 공격했다”며 “‘단독범’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마치 죄인 취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FC 사건을 뭉갠 지도부에 항거하는 성남지청의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정치짓’을 한다고 비난했다”며 ““조국이 왜 무죄냐”고 외쳤던 양모 검사에 대해서 추미애는 ‘상갓집 추태’라면서 “공직기강 바로 세울 것”이라고 공격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고 채수근 상병이 순직한지 곧 한 달이 되어가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며 “20살 젊은이가 구명조끼도 없이 물속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죽어갔는데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밝히려고 한 수사단장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치짓을 한다느니, 내부규정과 절차를 위배했다고 비난받고 있다”며 “심지어 항명죄의 수괴라며 구속하겠다고 협박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때도 그랬다”며 “성남지청 차장검사에 대해서 ‘정치질’이니 ‘항명’이라고 비난했으며 모 검사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 규정과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고 비교했다.

따라서 “지금 수사단장을 공격하는 것과 소름 끼치게 닮았다”며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군은 모든 것을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명조끼 착용을 금지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숨기고 심지어 구명조끼 출납대장마저 숨기고 있으며 경찰에 이첩했던 사건은 다시 뺏어 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것을 항명이고 규정위반이라고 공격한다면 우리는 추미애 일당과 뭐가 다르냐”며 “황희가 당직사병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좌표찍기를 할 때 국민의힘은 ‘우리가 당직사병이다’라고 외치며 힘없는 당직사병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어떻냐”며 “지금 우리를 국민의힘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 이런 죽음을 밝히려고 하는 수사단장을 공격한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권력의힘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수사단장과 채수근 상병의 편에 서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