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특검·4국정조사 추진”

“채수근 상병 사건 특검 통해 규명” “양평고속도로·방송장악 음모·오송참사·잼버리 파행, 국정조사 추진”

2023-08-16     김동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2023.8.9.[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동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특검, 4국정조사를 추진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통해 사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평고속도로 등과 관련해서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자체 조사는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사람과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응도 그랬고 그외에 오송 참사에 대한 대응도 그렇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채수근 상병 사건을 대하는 태도도 똑같다”며 “채수근 상병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돼가는데 이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정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진상 은폐를 위해 온갖 이상한 일을 벌이고 있다”며 “심지어 정부는 진실을 밝히려 한 이 군인(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입을 막으려고 항명이라는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이 시도야말로 ‘국민항명죄’라고 해야 되겠다”면서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특검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차관, 법무관리관 등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조속한 직무 배제를 촉구한다”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도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 고속도로·방송 장악 음모·오송 참사·잼버리 파행, 국정조사 추진”..1특검 4국조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방송 장악 음모,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면서 “이 5대 사건에 대한 1특검 4국조를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내가 어제 광복절 행사장에 앉아있었는데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었다”며 “어제 기념식장에서 일본과의 군사 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때 일본 정치권은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곧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벌써부터 이번 회담이 한일 군사동맹의 문을 활짝 열 것이라는 보도들이 쏟아진다”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이 패착을 정부가 하도록 두지 말아야 한다”면서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립운동은 건국운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의 면전에서 반박하며 “기원전 2333년 이미 건국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