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충청, 호남, PK, TK도 통합을 … 초광역화 통한 지역 경쟁력 확보”

2019년 대구·경북 통합 추진… 공론화 과정 거쳤으나 확정 못해 아쉬움 “역사성·정체성 같은 충청, 호남, PK, TK 통합 함께 검토” 제안

2023-11-03     권택석 기자(=경북)
사진=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폴리뉴스 권택석 기자(=경북)]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방안이 대두되며 인근 경기지역 도시들까지도 통합 여론이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충청, 호남, PK, TK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6년 만에 개최된 한일지사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철우 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 균형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2019년 통합추진위를 만들어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나 당시 21대 총선을 의식해 확정하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면서, “수도권 빨대 현상을 타파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도시를 더 확장해 수도권과 같은 교육, 문화, 의료, 교통 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원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성, 정체성이 같은 충청, 호남, PK, TK 통합을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도쿄는 서울의 3배 이상 면적을 갖고 훨씬 쾌적한 도시로 변모했고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며, “메가시티 서울은 도쿄, 베이징, 뉴욕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지방의 메가시티들도 자족능력을 확대해 국내 균형발전은 물론 세계도시들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민선7기 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이 과거처럼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며 초광역화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분권형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한 적이 있다.

2020년 9월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를 발족, 공정한 공론의 장을 통해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행정 통합을 논의했으나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못하고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해나가는 것으로 결론 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