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회 기후환경 매니페스토] 정우택 김영주 국회부의장, 김기현·이재명 대표 등 여야의원 축사
정우택 “국회도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실질적인 실천 계획 필요” 김영주 “기후변화가 우리의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기현, 이재명 대표 축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의원 24명 참석 및 축사 김능구 “늘 특집 기획으로서 뉴스를 다루고,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할 것” 최열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정치가 중요“
[폴리뉴스 장성열 기자] 9일 오전 국회에서 ‘2023 국회 기후환경 매니페스토 포럼’이 열렸다.
이날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임에도 상생과통일포럼 공동대표인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고 서면 축사를 보내 '2023 국회 기후위기 매니페스토' 선언과 메니페스토단 출범의 뜻을 함께했다.
공동주최자인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이번 선언의 의미를 밝히며 기후환경 위기대응을 위한 국회, 기업, 시민사회의 거버넌스 공동실천 의지를 밝혔다.
정우택 부의장“국회도 기후 변화에 능동적 대응해 실천 계획 필요”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 개회사에서 “어제가 입동이었다. 우리도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북극의 한파가 우리 대한민국에도 심하게 올 것이라는 얘기도 있어서 걱정하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올 여름에도 대한민국에 집중 호우가 내리고 국지적으로도 내려서 제가 있는 청주에서는 심지어 오송 참사까지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세계적으로도 1992년 리우협약이 있었고,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에는 파리 협약이 있었다고 기억한다”며 “지난 5월 세계 기상기구 리포트를 보면 파리기후협약은 이미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는 경고성 언급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은 “이 문제는 환경적인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인류가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경제적 측면에서도, 또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어마어마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미국 다트머스 대학 연구소에서 2029년까지 경제적 손실이 4000조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연구보고서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 부의장은 “ESG 경영이 이제 국가 경영의 기본이 돼야 되는 이러한 요건을 우리가 지금 준비를 하고, 또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1월부터 EU가 RE100(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을 비롯해서 탄소 국경 조정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는 얘기도 지금 나온다”고 전했다.
정 부의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오늘 구성하려는 국회 매니페스토단이라든지 또 이미 구성돼 있는 국회 우리 기후환경 의장단이 같이 활동해, 국회도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이러한 자세와 실질적인 실천 계획을 가져야 한다 생각한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김영주 부의장 “기후변화가 우리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상생과 통일 포럼 공동대표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예년에 없었던 폭염에 이어 올겨울엔 역대급 한파가 예상된다”고 운을 띄웠다.
김 부의장은 “지난 수십년 간 IPCC를 비롯한 주요 환경 기구와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위험성 경고해 왔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있다”며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시행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늦었지만 많은 국가들, EU 국가들 중심으로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탄소국경제, ESG 경영 등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우리나라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정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의 사회적 합의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여 정부 국회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가 모여 개최하는 2023 국회기후환경 매니페스토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 깊다“고 전했다.
김능구 대표 “기후환경문제를 특집으로 다루고,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할 것”
이어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의 개회사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50여 분의 국회의원과 함께 상생과 통일 포럼을 만들었다”며 “매년 두 차례씩 우리가 포럼을 준비해 왔고 오늘은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과 함께 해서 기후 환경에 대한 매니페스토 약속을 선언하는 모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문제를 앞으로 특집 기획으뉴스로 다루고, 토론회와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며 “국회와 우리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스톱 CO2, 고 액션’, 즉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의기투합해서 오늘 매니페스토를 선언하고, 국회의원들 중에서 앞장서는 분들과 매니페스토, 시민사회단체, 학계, 언론들이 모여야 한다”며 “독립운동가 33인처럼 출발은 우리가 미약하더라도, 나중에는 3만, 33만 그리고 온 나라가 기후 환경위기 극복에 앞장서도록 하기위해 매니페스토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최 열 환경재단 이사장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정치가 중요“
개회사의 마지막 순서는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최 이사장은 “제가 1976년에 긴급조치로 구속이 돼서, 옥중에서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공해 솔루션을 선택했다”며 “그리고 1981년에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만들어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정권은 환경운동을 반정부 운동, 그리고 우리의 수출을 방해하는 운동으로 생각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최 이사장은 “기후 환경 문제는 노력해도 빨리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건 알지만 급한 거 중심으로 가게 되어 있다”며 “특히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굉장히 빠르게 고도 성장을 하고, 또 도시화되고, 중화학 공업이 많이 들어가면서 우리 경제는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부터 해야 될 과제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그런 면에서 저는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정치가 중요하다고 본다. 정당은 또 조직의 최고 형태이다”라며 “정당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 시민사회도 함께 노력하고 그렇게 해서 우리 국회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이재명·김기현, 서면 축사 통해 "기후 위기대응 해법 찾아나갈 것"
개회사에 이어 축사가 이어졌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되어 해법 찾아 나가야 한다.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기후환경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혜안을 제안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오늘의 담론에 귀를 기울여서 환경 분야에 대한 입법 및 정책 제도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기후 문제는 정치적 아젠다가 아니라 철학 문제”
이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직접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절대빈곤이 문제였다면 이제 우리 사회는 보다 품격 있고 존중받는 삶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며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역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보다 품격있고 존중받는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서 경제성장의 후순위로 기후변화, 환경문제가 있었다면, 이제는 환경 변화, 기후 문제가 훨씬 더 우선순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정치적 아젠다가 아닌 철학의 문제”라고 선언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환경문제 기후문제 하면 전세계적 빌런(악당), 탄소 깡패라고 불린다”며 “1인당 탄소배출량이 전세계 평균의 두배가 넘는 1인당 9.4톤"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전세계 3위의 수치다.
홍 원내대표는 “그래서 최 이사장 말처럼 정치권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좀 더 주도하는 정당과 정치적 아젠다를 주도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확산되기를 저도 기대한다”며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김영선 국민의힘, 설훈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행안위원장, 김정재 국민의힘, 류성걸 국민의힘, 송언석 국민의힘,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이만희 국민의힘, 이재정 산자위원장, 임이자 국민의힘, 조은희 국민의힘, 강대식 국민의힘, 김승수 국민의힘, 윤두현 국민의힘, 윤창현 국민의힘, 이인선 국민의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장혜영 정의당,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과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축사를 보내오면서 국회의 역할을 다짐해왔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영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축하하면서 자치행정단체장으로서 기후환경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나가겠다는 계획과 다짐을 전해왔다.
내빈으로는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전 국회의원), 홍미영 한국여성의정 사무총장(전 국회의원),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숭실대 교수), 권세중 외교부 본부대사,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법무법인 율촌 고문), 하지훈 서울대 환경대학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2023 국회 기후환경 매니페스토'포럼에는 방송법과 노동3법이 상정된 국회본회의를 앞둔 가운데서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참석해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국회 대응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이날 포럼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 명단이다.
정우택(국민의힘, 국회부의장) 김영주(더불어민주당, 국회부의장)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정의당 원내대표) 김영선(국민의힘,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강대식(국민의힘) 강득구(더불어민주당) 구자근(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김성환(더불어민주당) 김승수(국민의힘) 노웅래(더불어민주당) 류성걸(국민의힘)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인선(국민의힘) 임이자(국민의힘)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정희용(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 조은희(국민의힘) 최인호(더불어민주당) 홍석준(국민의힘) 조명희(국민의힘 비례대표) 김정재(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