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경기도민 66.3%·김포시민 61.9% "서울 편입 반대"
김포시민 '서울 편입' 찬성 36.3% 경기도민도 찬성 29.5% 그쳐 의왕·파주·양주·화성·시흥·오산 반대 70%↑
[폴리뉴스 정민우 기자] 여당이 당론으로 김포 등 서울 근접 도시를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김포시를 비롯한 경기도민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경기도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가 12일 나왔다. 모든 계층에서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 보다 많은 가운데, 시, 20대·30대·40대·50대, 화이트칼라 등에서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했다.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인 66.3%(반대하는 편 13.2%, 매우 반대 53.1%)가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29.5%(매우 찬성 18.1%, 찬성하는 편 11.4%)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특히 당사자인 김포시 거주자도 10명 중 6명이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61.9%로 나타나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36.3%)을 앞질렀다. 찬성과 반대 차이는 25.6% 포인트다. '잘 모름'으로 답한 김포시민 비율은 2.8%로 나타났다.
기초 시군별로는 의왕시(73.5%), 파주시(73.3%), 양주시(73.0%), 화성시(72.5%)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찬성 의견은 최근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는 광명시(47.4%), 구리시(41.5%), 하남시(38.5%), 김포시(36.3%)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리가 예상되는 경기 남부(찬성 29.5% vs 반대 65.9%)와 북부(29.5% vs 67.6%)를 비교해 봐도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40대(찬성 23.2% vs 반대 73.8%)와 50대(27.3% vs 70.8%), 30대(27.1% vs 70.2%), 만 18~29세(23.7% vs 70.1%)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한편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녀 큰 차이 없이 반대 의견이 높았고, 직업군별로 사무·기술직(75.4%)과 경영·관리·전문직(70.0%)에서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1월 2일(목)부터 11월 5일(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민 만 18세 이상 3004명, 2.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70%)·유선(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