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윤영찬 "지금은 눈덩이, 곧 눈사람 될 것"…당내 혁신 뜻 모아

"이준석 신당? 정치 근원·행보 안 맞아" 혁신 부스터 4명, 눈 뭉치로 눈사람 만들 것 강성 팬덤 정치…당내 분열 가속화 요인

2023-11-17     장문영 기자
불어민주당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원칙과 상식'은 일단 4명으로 발표를 했다. 일단 눈뭉치로라도 시작한, 일종의 혁신 부스터로서 혁신을 촉진시키는 혁신 부스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을 출범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현정 앵커가 "당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세 가지를 제시하셨다. 당내 도덕성 회복,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의 복안을 12월까지는 달라. 조금은 원론적인 느낌이 드는데 구체적인 예라면 어떤 게 있을지?"라고 묻자, 이에 대해 "강성 팬덤 정치가 당내 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재명 대표께서 마을 이장을 하고 계신데 이런 당내 다양성에 대한 공격, 증오, 혐오, 이런 것들에 대해 선을 그어야 된다고 여러번 말씀 올렸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의 반응처럼 그게 당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혁신계 의원들에 대한 진박 감별이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고, 낙선시켜야된다는 협박이나 이런 일들에 대해서 당 차원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원욱 의원의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에 대한 주문에 대해서는 "'원칙과 상식' 출범 전 이원욱 의원께서 개인적 얘기로 꺼내신 바"라며 선을 그으면서, "당이 혁신을 하려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를 내려놓고 당을 위해 희생해야 되는 거 아니냐. 4명의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도 언제든지 그 일에 앞정설 것"이라며 취지를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진행자의 지도부 전체 험지 출마의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도부 전체가 어떻게 다 그럴 수가 있겠나? 그러나 지금 현재 국민의힘을 보면 윤핵관이나 친윤 또 다선 의원, 이런 분들에 대해서 험지 출마 요구를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총선이라는 게 결국은 혁신 경쟁이고 그 혁신 경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는 쪽이 결국은 총선에서 승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너무 우리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저는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험지 출마 지역 중 안동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말을 아꼈다.

이어 윤 의원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어떤 특정 지역에 어디를 가라, 이걸 누가 강요한다고 이재명 대표 본인이 거기에 동의하거나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들은 당 대표부터 당 지도부, 다선 의원님들 이런 분들이 나는 이번 선거를 위해서 어떤 희생을 하겠다라는 각오들이 나와야 된다는 것. 그래야 그것이 이 당의 혁신 분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고 또 우리 당이 변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탈당에 대한 의견이냐는 질문에는 윤 의원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탈당에 대해서 저희들이 이야기를 한 적은 정말로 없다. 저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 당내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그다음에 단순 촉구를 넘어서 우리 당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또 이것이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것이고요. 그것이 안 됐을 때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다음 단계에서 고민을 해봐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행이나 이준석 신당행까지도 배제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계시고 12월까지 고민하겠다 하셨는데 원칙과 상식 같은 경우는 어떤지?"라고 물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이상민 의원님도 여러 가지 고민들의 이유는 비슷하실 것 같은데 그런데 본인께서 어쨌든 본인은 별도의 행보를 하겠다, 독자적으로 가시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셔서 어제 저희 모임에는 참석을 하지 않으셨다"면서 "저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이준석 대표는 정치를 시작하는 근원에서부터 그동안 해온 행보, 이런 부분들이 저희들하고 잘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고 그것을 넘어 우리 당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것이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이 안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다음 단계에서 고민해봐야 할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다음 플랜을 구체적으로 잡아놓지는 않았다"고 했다.

진행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대표와도 상의한 바가 있는가'라고 묻자 "문 전 대통령과는 통화하지 않았고 상의도 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는 따로 상의하지 않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셨을 것"이라며 "통화로 의원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가려고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그 부분에 대해 수긍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