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 마음에 몸 맡길 생각” 총선 출마 시사 

광주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 열어 선거제 개편 관련 “용혜인·노회찬 같은 분들 많아져야”

2023-12-05     김민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주변 친구 동지, 국민들의 마음에 따라 몸을 맡기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총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 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열고 “과거에는 제가 계획에 따라 실천하고 추진하는 삶을 살았는데, 2019년 이후 제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디케의 눈물’ 책에서 강한 주장을 하는 (것은) 2019년 이후 가족과 제가 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현재와 같은 ‘신검부 체제’가 종식돼야 하고, 그를 통해 민생 경제가 추락하는 상황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립형·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각 제도가 장단점을 갖고 있어 즉답보다는 다른 식으로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 진영의 본진이며 항공모함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추호의 의구심도 없지만, 동시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고(故) 노회찬 의원(전 정의당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는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