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6개 부처 개각..여야 평가 엇갈려, 野 "최악의 개각"

국민의힘 "국정 새 동력..국정 과제 완수 적임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 도주 개각...경제포기 최악의 개각" 6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진통' 예고

2023-12-05     송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경제를 포기한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를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지영 기자]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것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은 "국정 과제 완수 적임자를 배치한 인사로 국정 운영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반긴 반면, 야당은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자 '최악의 개각'으로, 후보자의 전문성을 무시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비판적 평가에 이번 개각 인사청문회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라며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경제부처와 관련된 장관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를 놓고 책임을 지고 경질해야 할 인사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그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예산안도 국회에서 협의가 마무리가 안 됐고 통과가 되지 않았는데 예산 관련 주무장관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렇게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경제위기, 민생 위기를 나 몰라라 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후임자로 임명되신 분들의 대부분이 경력상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신 분 같은 경우도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일하는 정부로, 국정 성과와 개혁 완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개각에 반영됐다"며 "장관 후보자들 모두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됐으며 국정 과제와 개혁의 완수를 위한 최적의 적임자들"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자질과 능력 등을 꼼꼼히 검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발목잡기 청문회를 지양하고 국정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일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고, 대통령실은 업무 전문성과 추진력을 고려한 인선이었다고 설명다.

부총리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는 최상목 전 경제수석,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대 총장,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지명됐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상우 전 LH 사장,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각각 지명됐다.

이번 개각은 19개 중앙부처 중 3분의1 규모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최대 규모의 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