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장성철의 직언직썰 24년 1월][전문] “총선 '신당 돌풍' 불 듯...설날 전 '제3지대 빅텐트' 뜰 것”

한동훈은 “젊고 술 안 마시는 윤석열”... 중도 확장성 의문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총선?”... 국힘에 총선 전략 안 보여 김부겸·정세균도 신당 합류 가능성 호남 민심, 이재명으로 정권교체 어렵다 판단 들면 순식간에 돌아설 수 있어

2024-01-11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2024년 첫 번째 '직언직썰'에서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의 향배와 총선에 임하는 여야의 동향에 대해 대담을 가졌다.

▲ 김능구> 2024년 청룡의 해 첫 김능구와 장성철의 직언직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신당들이 가시화됐습니다. 탈당 선언과... 이준석 대표한테, 우리가 이 자리에서 제가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잖아요. 대한민국 발전 전략을 내놔라. 그랬는데 탈당하고 기자회견문은 살짝 감동 먹었어요.

△ 장성철> 저는 많이 먹었는데 살짝 먹으면 어떡하세요?

▲ 김능구> 제가 사학과를 나왔는데 신년회가 있어서 거기에서도 '이준석은 어떻게 평가해야 될 것이냐' 그 전체 분위기는 뭐 알다시피 사학과가 좀 운동권 위주인데 민주당에 상당히 비판적인 분위기였지만 이준석은 모르겠다. 제가 많은 증언을 했죠. '아니다, 싸가지 있다'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이 친구한테 미래는 한번 볼 필요가 있다. 이 친구가 그릴 미래를. 그런 정치인이 있었냐, 특히 청년 정치, 젊은 정치를 했는데 그 수많은 청년 젊은 정치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한 걸 봤냐, 거기서는 제가 살짝이라 안 하고 좀 감동적이었다. 상당히 진솔되게 이야기했다고 본다, 장 소장님이 볼 때 여의도나 정치권에서 좀 반응이 어때요?

△ 장성철>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의 반응은 배신했다, 우리를 버리고 가냐. 그런 애증이 있는 것 같아요.

▲ 김능구> 내용은 좀 봤는가요, 그 사람들도?

△ 장성철> 내용보다는 그냥 행동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는 것 같고요. '아유, 싸가지 없어, 예의 없어. 그냥 우리를 버리고 가는구나' 그러한 행태들 그리고 탈당하고 나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아파하고 또한 기분 나빠하고 그런 감정상의 문제가 있는 것 같지 논리적으로 '이준석 신당이 잘못됐어'라고 반박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살펴보면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기대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공천에 목숨을 걸고 있는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은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거예요.

▲ 김능구> 조심해야 되겠네.

△ 장성철> 네, 제가 봤을 때는 2월 15일 이후에 공천이 시작될 거거든요. 그러니까 1월 15일부터 2월 15일 한 달 정도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하고, 여론조사하고, 면접 보고, 한 달 정도 실무적인 절차가 걸리잖아요. 그다음부터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나오면 '이준석 신당과 합류해서 같이 정치를 할 분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해 봅니다.

▲ 김능구>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그런 말 했죠. 공천이 진행되면 좀 빨리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사실은 그런데 공천 때문에 온다는 게 명확해지면 신당에 좀 힘이 되긴 어렵겠죠. 지난번에 당무 감사를 했잖아요. 그래서 하위 20% 컷오프. 예를 들면 하위 20% 컷오프가 찌라시도 돌고 했지만 대충 누구누구인가는 당에서 알잖아요. 그런 분들은 시간을 더 늦췄다가는 진짜로 공천 탈락으로 온다, 그렇게 되면.

△ 장성철> 그런데 아직도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김능구> 아, 기대는 갖고 있다.

△ 장성철> '그래도 나는 공천을 주겠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니까 김기현 당대표 체제에서는 좀 소외받던 분들이 '그래도 나는 반전의 기회가 있어, 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세게 도와주면 나는 공천을 줄 거야'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은 “젊고 술 안마시는 윤석열”... 중도 확장성 의문

▲ 김능구> 김웅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힘은 민주정당인가, 문제를 던지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하길 바란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공천을 바라는 사람들은 뭐 오죽하겠어요? 불출마 하면서도 그런 말을 했는데.

△ 장성철> 지금 한비어천가가 난리가 났어요. 여기저기서 노래 부르느라고.

▲ 김능구> 지난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지켜봐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보니까?

△ 장성철> 여론조사상 의미 있는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등록하고 한 2주 동안 활동을 했잖아요. 국민의힘 지지층은 결속을 시켰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에 과연 소구력이 있었느냐. 그분들이 '윤석열 대통령 난 정말 싫은데? 난 윤석열 부정 평가야' 그랬는데 한동훈 장관의 2주 동안의 행동을 보고, 메시지를 보고 '그러면 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한동훈 장관 얼굴 봐서, 메시지 봐서, 행동 봐서 국민의힘 지지해야지'라고 마음을 바꾼 분들이 객관화된 데이터인 여론조사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 김능구> 달리 말하면 확장성, 확장력은 아직까지 퀘스천 마크다.

△ 장성철> 맞습니다.

▲ 김능구> 이재명 대표와의 차기 대선 구도에서 동률로 나왔다, 어디에서는 조금 앞섰다, 이건 지지층이 결집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몰빵을 해주니까 당연히 30% 초반대로 나오는 건데 그런데 이게 당 지지라든지 올 4월 총선에 있어서 정권을 더 지지할 것이냐, 견제할 것이냐, 이런 데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는 이야기인 거죠?

△ 장성철> 그럼요. 여론조사상 그렇게 나옵니다. 중도층이 전혀 움직이질 않고 있습니다.

▲ 김능구> 그래서 한동훈에 대한 어쨌든 간에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전에도 우리가 이야기했지만 킬러 문항이라고 할까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역시나'가 되고 있는 거죠.

△ 장성철> 틀린 정답을 계속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중도층에서는 뭐야, 윤석열...

▲ 김능구> 윤이 바라는 답을 하고 있죠.

△ 장성철> 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를 보호하려고 비대위원장 된 거야? 국민들 대다수는 거부권 행사하면 안 돼. 그리고 이 특검은 해야 돼. 조사를 해야지 왜 안 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아니에요, 악법이에요. 이건 민주당의 선전·선동이에요. 총선을 앞둔 정쟁 법안이에요. 이건 절대로 통과시키면 안 되고, 이건 폐기돼야 된다고 하면서 '이건 김건희 특법도 아닙니다, 도이치 특검입니다'라면서 용어도 바꿔서 프레임을 전환시키려고 하는데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 김능구> 제가 정국진단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관계, 당정 관계가 수직관계, 용산 출장소를 벗어나야 된다. 그 부분에서 2인 3각이라는 것을 제시했어요. 그러니까 따로 똑같이, 같이 또 따로.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대표격이잖아요. 대표가 대통령 관계에서는 국정운영을 협조적으로 함께 해나가야죠. 그런데 문제가 있을 때 쓴 소리를 하고, 하태경 의원이 말한 대로 쓴 소리를 통하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따로 똑같이가 아니라 똑같이, 이전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 안철수 의원이 최근에 보니까 오래간만에 제대로 짚었어요. 경기도에서도 이런 식으로 수직관계가 계속 가면 10석 얻을까,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던데 한동훈 위원장이 2인 3각, 같이 따로. 이거 못할 것 같아요.

△ 장성철> 못하고 안 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생각도 없는 것 같아요.

▲ 김능구> 김건희 특검법 또한 아마 폐기 수순으로. 제2의 6.29 선언,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조항을 좀 고치고, 실시 시기를 총선 이후로 미루고 이러면서 야당과 타협하는 이런 부분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냥 날 샜다고 보이고요.

▲ 김능구> 설 민심 이후에 한동훈 효과가 여전히 별로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그랬을 때 국힘과 윤석열이 자기들만의 정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나마 보수 세력들이 가만히 있지 않아요. 그래서 비대위가 또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이게 제 예측입니다.

△ 장성철>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김능구> 아닌 것 같습니까? 그대로 가요?

△ 장성철> 그대로 갈 것 같고요. 공천을 최대한 뒤로 미룰 것 같습니다. 최대한 뒤로 미뤄서 선관위에 총선 후보로 등록하는 마지막 날까지, 그때까지 공천할 것 같아요. 최대한 뒤로 미뤄서 탈당 못하게.

▲ 김능구> 민주당은 국힘 뒤에 공천을 한다는데 그러면 민주당 공천은 또 언제 하는 거야?

△ 장성철> 거의 비슷하게 할 것 같아요.

▲ 김능구> 막판 가서?

△ 장성철> 네, 특히 영남과 호남 자기네들이 공천하면 100% 당선되는 지역.

▲ 김능구> 선거법상 후보 등록 시기 바로 직전에?

△ 장성철> 네, 보통 그랬어요. 그래서 미운 사람 공천을 안 주고.

▲ 김능구> 그러면 3월 중순까지 간다는 건데.

△ 장성철> 맞아요. 그래서 그 사람이 탈당도 못하고 총선 출마도 못하게 그렇게 좀 비열한 수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오늘 여론조사 봤습니까? YTN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을 물어보니까 엄청나게 나왔어요. 이준석 신당 11%, 이낙연 신당 7%, 합하면 18%입니다. 거기다가 시너지 효과 합하면 20%. 이거 대단한 거거든요.

△ 장성철> 대단하죠.

총선에서 신당 돌풍 불 듯... 김부겸·정세균도 신당 합류 가능성

▲ 김능구> 국힘보다는 민주당에서 좀 더 빠지는데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내일 이제 탈당 선언을 한다는 거잖아요, '빅텐트가 가능할까' 이게 주목되는 것 같아요. 제3지대 빅텐트. 어떻게 보십니까?

△ 장성철> 가능할 것 같고, 그렇게 돼야만 자신들이 살아날 수 있다고 양쪽에서 물밑 접촉도 했고요. 그리고 이준석, 이낙연 만났습니다. 지난주에 둘이 만나서요, 여러 가지 얘기를 좀 했어요. 본인들이 어떻게 정당을 만들고, 어떠한 비전과 철학과 가치관, 강령을 갖고 당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 어느 정도 서로 의견 교환이 있었고요. 원칙과상식 의원들 3명이 오늘 탈당을 했고, 내일은 이낙연 전 총리가 탈당을 하고요. 일요일에는 박원석, 정태근 이런 분들도 탈당 선언을 하고, 원칙과상식이라는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세를 불려 나가서 결국에는 2월 말쯤에는 양당에서 낙천된 분들과 함께 새로운 통합 제3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 봅니다.

▲ 김능구> 일단 선거 때 기호 3번은 확정적이네요.

△ 장성철> 그것도 애매모호한 게... 2월 15일까지 현역 의원이 확보돼야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 후보 기호를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2월 15일까지 한 4명 의원만 오면 기호 3번 못 받아요. 정의당의 류호정이 1월 말 이후에 탈당을 하게 되면 이건 5석이잖아요.

△ 남 자> 하더라도 비례대표니까 그대로죠.

△ 장성철> 네, 그래서 2월 15일 전에 의원들이 와야 돼요.

▲ 김능구> 저는 3번 된다고 봐요.

△ 장성철> 저도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 김능구> 2월 말까지 상당히 진영이 확대 구축될 거다 이랬는데 어디까지 확대될 거라고 봅니까?

△ 장성철> 원칙과상식에 있는 분들은 일단은 이준석 신당과 함께 해야 된다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하고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정태근, 박원석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주 강경파예요. 따로 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11%랑 7%랑 합쳐봤자 20%가 안 되는데 이것이 합쳐지면 떨어져 나갈 사람들도 있지만 '제3세력이 하나로 뭉쳤구나' 하면서 기대하면서 지지할 분들이 더 많기 때문에 자신들은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더라고요.

▲ 김능구> 제가 기준으로 삼는 게 15%입니다. 조웅천 의원이 15% 넘으면 선거 보전을 100% 받기 때문에 아마 이게 러시를 이룰 것이다, 이런 이야기했는데 그뿐만 아니라 15%가 되면 국민들이 이 당은 그냥 소멸할 당과 세력이 아니구나 해서 사표 방지 심리를 넘어서서 그 당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20%를 넘어서면 3강 구도가 돼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는 전혀 차원을 달리하게 되는 거고요. 지금 단순 합산해도 15%는 되잖아요. 그래서 15%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제는 이 당에 자기의 정치적인 미래를 그을 사람들이 우리가 생각도 못 한 사람들도 올 수 있다고 보이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또 다른 비대위원장이 됐든 간에 국힘이 얼만큼 혁신의 모습을 국민한테 어필하느냐. 민주당이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사퇴를 포함해서, 그게 아니더라도 어쨌든 뭔가 변화와 혁신을 하느냐 하고 상관관계가 높지 않습니까. 한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섰을 때 이준석 신당은 상당히 낙동강 오리알 됐다, 이런 말도 있었고 그리고 이재명 당대표가 피습당하고 나서 민주당발 신당은 좀 어렵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지금 전혀 흘러가는 게 그렇지 않잖아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양 세력이 뭔가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앞으로도 기대난망이라는 거죠. 그랬을 때 이제는 자기가 뭔가 국민의, 나라에 보은을 해야 될 사람, 정치적인 은혜를 받았던 사람. 이런 사람들은 던져야 될 때가 온 겁니다.

△ 장성철> 맞아요.

▲ 김능구> 그래서 저는 감히 추정하는데 3총리 이야기했잖아요. 김부겸 총리도 던질 거라고 봅니다.

△ 장성철> 진짜요?

▲ 김능구> 네, 왜냐하면 김부겸 총리도 우리가 알잖아요. 독수리 5형제. 이것으로써 민주당 내의 팬덤 정치에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던 사람이에요, 김부겸 총리가 단호하게 이재명 대표한테 아마 요청, 요구를 했을 거고, 그런데 그게 하나도 안 먹힌 거잖아요. 정세균 대표도 결단할 수 있다고 봐요. 이전에 '양김'이 신민당을 만들면서 하루아침에 민한당이 없어져 버렸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 3분의 2는 당이 제대로 가고 있느냐, 이렇게 갔을 때 우리가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느냐 그리고 국민들한테 정권교체를 호소할 수 있는가에 회의적입니다. 3분의 2가. 저 깜짝 놀랐어요.

△ 장성철> 그 사람들이 생각만 안 하고 행동으로도 옮길 수 있나요?

▲ 김능구> 아까 말한 대로, 그래서 공천을 늦추고 늦추고 하다 보면 그게 어려울 거다 그랬는데 정치적인 은혜를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사람들. 이분들은 던지기 시작할 거라는 거죠. 정세균 전 총리, 정 대표. 별명이 대표잖아요. 당대표를 다섯 번이나 해서. 이분이 현애살수라는 말을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 던졌잖아요. 낭떠러지에서 손을 놔라.

△ 장성철> 죽으라는 얘기잖아요. '너 죽어라'.

▲ 김능구> 그분 별명이 스마일이잖아요. 스마일 대표임에도 속으로 보면 진짜 옹골찬 분이거든요. 그래서 3총리가 만약에 신당으로 간다? 이준석 대표도 노무현과 김대중을 굉장히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렇게 되면 정말 민주당의 정통성이 신당으로 갈 수도 있어요. 그냥 신당이 15%, 잘하면 20% 정도가 아니라 2당, 1당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 장성철> 그러면 대표님 말씀은 호남의 여론과 민심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호남 민심, 이재명으로 정권교체 어렵다 판단 들면 순식간에 돌아설 수 있어

▲ 김능구> 윤석열한테 이기는 자를 호남 민심은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순간에 바뀝니다. 이재명 대표가 저런 식으로 해서 민주당이 제대로 하겠나, 정권교체 하겠나, 이렇게 되면요. 호남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에게 부채 없습니다. 한순간입니다.

△ 장성철>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민심을 어떻게 소구를 해오느냐, 거기에 신당의 성공 가능성...

▲ 김능구>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가 혼자 하면 안 된다는 거죠. 빅텐트를 해야 돼요. 이낙연 대표 혼자서 호남 민심을 바꿀 수 없어요. 그걸 본인이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빅텐트로 새로운 정치,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우리의 미래를 해나가는 그런 정치 세력화를 보여주면 그게 바로 자기한테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거죠. 그 이해관계가 다 맞아떨어져요. 이준석 대표는 거기에서 굉장히 조금 자유롭다고 봐요. 왜? 젊잖아요. 젊기 때문에 출마선언문에도 보면 어떤 정책을 내왔을 때, 연금제도 개혁이 국민들한테 욕 얻어먹더라도 마크롱이 그걸 왜 실천하느냐, 결국 이해당사자들하고 같이 쭉 살아갈 사람이기 때문에 그 표현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그만큼 나는 여러분들과 미래를 같이 한다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조급할 필요 없고, 항간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어요. 이준석 대표한테 당대표를 제안했다, 뭐 어쨌다, 누구한테 어쨌다 나오는데 여기에 있어서 제일 자유로운 사람은 이준석 대표라고 생각해요.

△ 장성철> 그럼요.

▲ 김능구> 지난번 대선 때도 보면 자기는 홍보위원장 하겠다고, 국민이 아직도 그거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그런 모습도 상당히 좋아요. 제가 늘 이야기하지만 여성 문제만 넘어서면 돼요. 여성 문제. 하여튼 그건 기대합니다.

△ 장성철> 그래서 어쨌든 함께 큰 눈덩이를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3신당이 총선 전에는 국민들께 '우리 함께 했어요'라고 손잡고 인사드리는 것을 보실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김능구> 설 전에?

△ 장성철> 아니요, 아니요. 총선 전에, 설 전은 너무 빠른 것 같고요. 2월 말쯤?

▲ 김능구> 1차적으로는 설 전에 보여줘야죠.

△ 장성철> 설 전에요?

▲ 김능구> 네. 원칙과상식이나 이낙연이나 신당에서 빅텐트의 모습을 일단은 설 전에는 보여야 된다고.

△ 장성철> 1월 20일부터 25일 사이에 이준석 신당은 출범할 것 같고요. 원칙과상식 정당도 1월 말쯤 그다음에 이낙연 신당도 1월 말쯤에 다 창당을 하게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설 전에는 이 3개의 그룹이 한자리에 모여서 원탁회의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오늘이 어렵더라도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살 만한 거잖아요.

△ 장성철> 맞습니다.

▲ 김능구> 우리 정치가 어렵고, 경제가 엉망이잖아요. PF 터져서 태영건설이 문제가 아니고, 그 PF가 쫙 기다리고 있답니다. 브릿지론 21조가 터지기 시작하게 돼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도 보니까 재개발, 재건축 30년 되면 안전진단 없이 무조건 한다. 굉장히 민생에 대해서 여러 가지 내놓고 있는데 이거 터져버리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어찌 말하면 폭탄이 넘어 넘어와서 터지는 거거든요. 폭탄 돌리기 하다가.

△ 장성철> 단순히 건설사 문제가 아니라 금융권으로 튀게 되잖아요.

▲ 김능구> 증권 쪽하고 저축은행 이쪽은 직격탄입니다.

△ 장성철> 그러니까 이게 간단히 볼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김능구> 그래서 전 정권 이야기를 또 할 겁니다. 할 건데 미리 이야기했어야 돼요. 폭탄 돌리기 하다가 지금 왔는데. 우리 정국좌담회 패널 황장수 소장이라고 있어요. 황장수 소장이 늘 이야기했거든요. 총선 전에 경제 폭탄 터진다, 이걸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집권여당은 그건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백약이 무효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이걸 예상하면서 윤 정권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걸 봐야 돼요. 그런데 지금 뭐 그냥 터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장성철> 무능력하단 말씀이세요?

▲ 김능구> 지금 미봉책을 계속 쓰고 있는데 하여튼 그런 문제가 있고, 거기에서 우리는 또 그래도 터지더라도 나가야 되잖아요. 그러면 국민들한테 제일 중요한 게 나아갈 수 있다는 그런 신뢰와 믿음을 주는 그런 정치권이 돼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분들이,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미래를 국민들한테 제시하면서 신뢰를 줘야 됩니다.

△ 장성철> 그러니까 '김부겸, 정세균 당신들도 결심해라!' 이 말씀이시네요?

▲ 김능구> 그렇죠. 만나서 이야기도 했고.

△ 장성철> 안 할 것 같아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 김능구> 이제 거기에 변수가 하나 생겼어요. 선거제에 대해서. '멋지게 지면 뭐 하냐'라는 이재명 대표 발언으로 병립형으로 회귀할 것이다 이랬는데. 이게 좀 변수가 생길 것 같아.

△ 장성철> 어떻게요?

▲ 김능구> 민주당에서 한 50명 정도가 아주 강경하게 회귀하면 안 된다. 연동형이 계속돼야 된다. 시민사회에서도 굉장히 압박을 가하고 절충안을 제시했어요.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에서 당대표한테 본인이 비례대표를 선정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게 중요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탄력성을 주는 거죠. 예를 들면 당대표가 47명의 반 정도는 비례대표를 선정한다는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되는 거 아닌가, 실질적으로는. 그러면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으로 가는 거고.

△ 장성철> 그렇겠죠.

▲ 김능구> 재야에서는 이거 받아주면 대선까지는 이재명과 함께, 이런 제안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안 받을 이유가 없게 됐어요.

△ 장성철> 그런데 그것도 지켜보셔야 되는 게 어제까지만 해도 병립형으로 간다, 국민의힘이 원하니까 선거제도는 합의 처리해야 된다.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처리해주면 우리도 공천권 행사할 수 있으니까 그게 더 좋다고 했다가 또 갑자기 이렇게 기류가 바뀌었는데 또 바뀔 수도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이재명 대표가 홍익표 원내대표랑 같이 최고위원회의를 하면서 선거제도에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매듭을 지어주는 발언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 김능구> SBS 신당 조사에서는 더 높게 나왔네요. 이낙연 신당 8%, 이준석 신당 12%. 20%까지 나왔네.

△ 장성철> 그런데 이러한 분석은 어떻습니까? 이건 지역구랑 비례대표랑 합쳐서 그런 거 구별 없이 여론조사 한 거잖아요.

▲ 김능구> 그렇죠.

△ 장성철> 그러면 이게 대략 지역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라고 생각하고, 보수적으로 봐서 15% 정도의 지지율을 지금 받고 있다고 그랬을 경우에. 정당 투표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그거 두 배 정도의 득표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건 어때요? 그러니까 '나는 국민의힘 지지해. 지역구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찍어줘야지',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은 '그래, 나 민주당 후보 찍어줘야지'. 그런데 하지만 비례투표에서는 저런 사람들은 좀 국회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원하는, 내가 좋아하는 당에 한 표 찍어주지만 비례는 이런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찍어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 득표율보다는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 김능구> 2004년도에 처음 1인 2투표, 후보 투표, 정당 투표가 생겼을 때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후보는 민주당 후보, 당은 민노당. 이렇게 해서 민노당이 그때 비례에서 8석 얻어서 합계 10석을 얻었거든요. 그 이후 쭉 보면 그런 경향이 있을 수 있어요. 어느 정도 나타날 겁니다. 그런데 그게 두 배까지는 아니다.

△ 장성철> 두 배까지는 아닐까요?

▲ 김능구> 두 배까지는 아니고 15% 같으면 제 생각에는 20%를 약간 넘는 그 정도 수준으로 나올 수가 있다는 이야기죠. 15% 가지고 지역구에서 당선 어렵잖아요. 그러면 지역구에서 다 떨어지는 거예요.

△ 장성철> 어쨌든 30% 가까운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면 비례대표에서 13~14석, 12~14석 그 정도 사이에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정말 정치사상 획기적인 일이 벌어지는 거고, 두 자리 숫자의 의석수만 확보하더라도 의미 있는 세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김능구> 거기서 10석 이상이 되면.

△ 장성철> 두 자리 숫자.

▲ 김능구> 20석이 안되면 원내교섭단체가 안 되잖아요? 그러면 어찌해야 되느냐, 원내 교섭 단체를 10석으로 줄이는 거에 결사 투쟁을 해야 돼요. 내가 2004년도에 노회찬 선배한테 이야기했는데 20석이 원내교섭단체가 된 게 언제부터냐, 유신 때부터입니다. 박정희가 유신하고 나서 그렇게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원내교섭단체가 많으면 피곤하잖아요. 혼자 상대하는 게 나으니까, 그것도 관제 야당 비스무리하게 상대하는 게 나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된 거지 그전엔 10석이었어요. 그래서 10석으로 언제까지 유신이냐, 우리가. 그래서 국민들도 자기들이 뭔가 하라고 뽑아줬으면 원내교섭단체가 안 되면 국회 의정단상에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렵잖아요. 언론 주목도도 확 떨어지고, 실질적으로 국회 운영을 협의할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20석이 안 되면 투쟁을 해야 되고, 국민적 지지를 충분히 받아낼 수 있다고 보거든요. 국회에서 하는 걸 보니까 다당제 3당이 필요하고, 이렇게 전혀 양당과 다른 가치와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대선은 모릅니다.

△ 장성철> 그렇죠, 맞습니다.

▲ 김능구> 그렇기 때문에 소박하게는 15%라 했는데 10석 이상을 목표로 해도 충분합니다, 내부적으로는.

△ 장성철> 두 자리 숫자가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 김능구> 의미가 있다는 거죠. 기호 3번 하는 건 3당의 희망 사항인데 안 돼도 할 수 없죠. 그러면 4번 되는 거죠. '죽을 사' 자인데.

△ 장성철> 4번 타자라고 하잖아요.

▲ 김능구> 중심 4번 타자. 언론이라든지 국민들도 3당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도가 높아졌어요. 아마 구글 조회량도 엄청나게 될 건데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문처럼 내일 모레 원칙과상식도 자기들 그것도 내놓겠다, 비전도. 이낙연 전 대표도 그러고 하여간에 거기에 대해서 전부 다 좋은 이야기 하겠죠. 좋은 이야기 하겠지만 정말 현재 국민들이 필요로 하고, 어려워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되리라고 봅니다.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총선?”... 국힘에 총선 전략 안 보여

△ 장성철> 그런데 여당의 비대위원인 김경률 회계사가 김건희 리스크 이걸 우리가 잘 처리해야 된다고 집권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 했잖아요.

▲ 김능구> 그러니까 뭐 특별감찰관 제2부속실을 뛰어넘는 뭐가 있어야 된다고.

△ 장성철> 아, 그럼요.

▲ 김능구>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이 또 뭐라고 이야기한 것 같아.

△ 장성철> 네, 슬슬 이제 뭔가 좀 틈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용산에서는 김건희 여사라는 단어에 대한 반응의 민감도가 너무나 높아요. 언급도 하지 마. 무서워요.

▲ 김능구> 이른바 친윤, 친검, 용산 출신들의 총선 출마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 장성철> 난장판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우리가 생각을 해도 '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구나. 대통령실과 정부 장·차관 하면서 대통령 신임을 받았고 그 배경으로 출마하는구나. 그래서 그 지역은 그 사람들이 나가면 끝나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윤석열’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각 지역마다 4~5명이 되는 거예요.

▲ 김능구> 한 지역에?

△ 장성철> 네, 완전 골 때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특히 영남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현역 의원이 있을 거고, '나는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응원하는 사람이야, 한동훈 만세' 이런 현역 의원. 하지만 대통령실이나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 그 외곽에서 도왔던 사람 그리고 검사 출신. 이래서 한 지역에도 ‘내가 윤석열’이다가 4~5명이에요. 이거 어떻게 정리할 거냐고요.

▲ 김능구> 한 지역에 2~3명씩은 명단에 있더라고요.

△ 장성철> 그 명단 말고도 우리가 모르는 예비후보자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보면 눈에 보이거든요. 이분들이 지난 대선 캠프 때 뭘 했는지,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난장판 될 것 같아요. 정리가 제대로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능구>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알죠? 검사 시절에 윤 대통령과 아주 친했다. 그래서 본인이 당의 요청에 의해서 영등포을,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신길, 대림 이 지역에 출마하겠다. 이 지역은 박용찬, 옛날 MBC 뉴스 앵커가 한 4년간 열심히 표를 갈았었죠.

그런데 선거를 치르려면 콘셉트가 있어야 되잖아요. 전체 선거는 어떻게 하고, 수도권 선거, 서울 선거는 어떻게 한다. 서울도 나눠서 예를 들면 강남 선거는 어떻게 치르고, 강북 선거는 어떻게 하고. 거기에 따라서 후보들이 배치되고 이래야 되는 거잖아요. 그다음에 박민식 장관은 아주 패기 있고 다이내미컬한 친구인데 이 친구가 홍범도 건을 주창하고 나왔잖아요. 대통령한테 상당히 부담스러울 건데 그것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난번 서울에서 6석 이긴다고 보도됐는데 최소 10석이 되려면 송파병, 용산, 영등포을, 목동 있는 양천갑 이 정도는 해야 10석이 되거든요.

△ 장성철> 강동갑도 포함이 될 것 같아요, 강동.

▲ 김능구> 거기서 플러스해서 20석이 아마 최대 목표일 겁니다. 20석이 뭐냐 하면 지난 대선 때 서울에서 윤석열이 이재명이랑 붙은 표를 지역구에 넣어 보면 20석이 나와요. 그게 최대 목표일 건데 그 선거에 박민식 장관이 홍범도로, 이념으로서 보수층에서도 상당한 반발, 중도층은 말할 것도 없는데. 그런데 그게 지금 기정사실화되고 있거든요. '저 여권에서, 집권 세력에서 이 총선에 대한 콘셉트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장성철>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성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하잖아요.

▲ 김능구> 그게 안 되는 건 지금 명확하잖아요.

△ 장성철> 그런데 계속 그렇게 치르겠다는데 어떡해요. 전략이 없어요. 고집과 신념만 있습니다. '내가 말이야, 여태까지 검사 하면서 다 내 뜻대로 하니까 검찰총장까지 갔고 그리고 또 내가 생각한 대로 해보니까 갑자기 1년 6개월 만에 대통령도 하고, 이거 뭐 선거 어려운 거 아니네.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하면 선거 이길 수 있어'라고 아직 생각을 하고 있다니까요.

▲ 김능구>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전교조 출신입니다. 그렇지만 상당히 민주당에 각을 세우는 이런 여론조사 전문가인데 금방 이야기한 그런 흐름 속에서 자기가 생각할 때는 지난 21대 총선보다도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말을 했어요.

△ 장성철>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바닥 민심은 더 안 좋아요.

▲ 김능구> 조사를 쭉 하다 보면 민심의 흐름과 각 정치세력의 선거에 대한 콘셉트 대처를 보면 그렇게 읽힌다는 거예요.

△ 장성철>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도 높고요. 구도를 보면 이준석 신당이라는 어쨌든 보수에서 떨어져 나간 신당이 나오잖아요. 이준석 신당은 100개 이상의 지역구에 공천해서 후보자를 출마시키겠대요. 민주당 표를 갉아 먹을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의 표를 더 갉아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2020년 총선 득표율로 전 지역구를 한번 세분화해 봤는데 40개 지역에서 5% 이내로 결정이 됐어요. 그러면 이준석 신당이 10~15%를 가져가면 누구에게 불리할 것인가, 국민의힘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지난 2020년도보다 더 적은 의석을 얻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전망할 수 있죠.

▲ 김능구> 그런데 그건 민주당도 가져가고, 민주당이 더 가져간다는 게 나오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국민의힘 지지 세력 자체를 굉장히 얕게 만들어버리는. 금방 말한 대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총선을 치르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거고, 그래서 조중동에서 연일 선거에 대한 콘셉트와 전략 부분에 대해서 계속 제시하고 있잖아요.

△ 장성철> 그런데 거기의 가장 큰 꼭짓점은 '김건희 여사 어떡할 거야.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해줘'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다 입 다물고 있잖아요.

▲ 김능구> 소통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소통이 되면 저렇게 공개적으로 할 일인가, 한두 번 해야지. 여권 전반에 또 야권 전반도 소통이 안 되니까 지금 치고 나간 거잖아요. 그런데 여권도 지금 누르고 있어요. 금방 말한 대로 '이 공천을 끝까지 끝까지 밀어라' 하고 있지만 아마 그전에 치고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장성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이길 생각은 없는 것 같고 당을 장악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 김능구> 왜 그럴까요?

△ 장성철> 한동훈이라는 사람을 갖다 놨잖아요. 정권의 2인자. 그러면서 다른 얘기를 안 해요. 약간 젊은, 술 안 먹는 윤석열이래요. '포장지가 좀 화려하니까 일단 좀 관심을 가져볼까? 말도 좀 세련되게 하네, 외모도 멀끔한 것 같고' 지역에 가면 당협 시도당 대회를 하잖아요. 난리가 난 거잖아요. '와, 사인해 주세요, 사진 찍어주세요' 이거에 지금 취해있는 것 같단 말이에요. 지지층 결속력이에요. 선거 때는 양당 지지층은 어쨌든 투표장에 나오잖아요. 선거 이기는 건 중도층을 이끌어내야 되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층을 이끌어내지를 못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이길 거냐고요. '선거를 포기한 집단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능구> 그래서 한마디로 말하면 한동훈은 정치 지도자로 나선 게 아니고 어릿광대다.

△ 장성철> 어릿광대?

▲ 김능구> 네, 어릿광대 놀음을 하고 있는 거예요. 대한민국 보수세력이 만만한 세력이 아닙니다. 그리고 밑바닥 궤멸까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겨우 살아났는데 눈앞에 보이는 거예요, 또 다시. 한 번 간 거 두 번 못 가겠냐. 그런 걸 알면서도 윤 대통령이 저러는 건 총선을 이길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말 했잖아요. 무시무시한 이야기인데 총선쯤에 레임덕 오고 끝난다, 뭐 탄핵으로 간다, 이런 말도 있는데 총선은 이길 생각이 없다? 몰라서 그런가, 알고 그러는 건가? 알면서도 그런다?

△ 장성철> 내가 권력을 갖고 있다. 권력과 관련된 수사나 조사는 검찰이 못 한다, 안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특검 들어오면 ‘계속 거부권 행사한다. 3년 동안 내가 대통령이다. 뭐가 무섭냐.’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전당대회 룰을 바꿨잖아요, 당대표 뽑을 때 100% 당원들로. 당원들은 나를 지지한다. 총선에 지더라도 전당대회 열어서 한동훈을 선출직 당대표로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내가 당을 장악할 수 있다. 80~90명 의원들 갖고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 왜? 나는 검찰권을 갖고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김능구>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을 끝까지 자기가 고수했잖아요. 그 어느 지점에서 민주당과 타협을 봤다면, 그때 여야 함께 타협된 총리 김병준 전 대표가 이름이 오르내렸었잖아요. 만약 그때 자기가 탄핵을 예상하고 했다면... 이 사람은 국회 탄핵도 예상 못했고.

△ 장성철> 맞아요.

▲ 김능구> 헌재에서 탄핵은 더더욱 예상 못했던 거죠.

△ 장성철> 맞아요.

▲ 김능구> 그 지점에서 타협을 했으면 끝난 건데 그걸 윤 대통령은 자기가 수사팀장으로서, 특검 수사팀장으로 계속 지켜봤잖아요. 지켜봤는데도 이건 자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봐요.

△ 장성철> ‘나는 달라’ 이거죠.

▲ 김능구> 우리나라 헌정사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 장성철> 하여튼 대통령께서 생각과 판단을 바꿔서 국정운영을 국민의 상식에 맞게 국정운영을 했으면 좋겠는데 김건희 여사가 계속 걸림돌인 것 같아요. 거기서 막혀요.

▲ 김능구> 하여튼 PF 문제도 잘 푸시고 그리고 국힘도 정말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새로운 비대위원장도 모색해야 되고, 공관위원장도 보니까 정치를 잘 모르는. 어떻게 보면 후보 3명 중에서, 법조계 교수 세 분 중에서 최악의 임명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거든요, 제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법조계에서. 서울 민심을 냉혹히 봐야 된다고 봅니다.

△ 장성철> 기대할 게 없는 것 같아요.

▲ 김능구> 서울 민심을 냉혹히 보고, 마지막이다 할 때 최후의 기회가 있는 거 아닙니까? 국힘이 그때가 마지막인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런데 별로 기대가 안 돼요. 내부의 돌아가는 흐름을 보면 되게 낙관적이에요. '이재명이잖아. 저렇게 사법 리스크 있고, 민주당 의원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돈 봉투 사건 다 소환 조사하고. 그러면 국민들이 그래도 이재명 찍겠어? 이재명 후보가 공천한 국회의원들 찍을까, 후보들 찍을까?' 그런 생각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 김능구> 그 대목이 바로 민주당과 야당 또 제3신당이 고민해야 될 지점인 것 같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일정 정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어부지리.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민주당 지지가, 정권심판을 바라는 표심이 갈려 나갈 때 자기들이 일정 정도 총선을 커버해 낼 수 있다고 생각을 갖게끔 하고 결과가 그렇게 된다면 그 또한 역사에 죄를 짓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장성철> 잘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켜보시죠.

▲ 김능구> 여야 모두 파이팅을 바라면서도 지금 이 지점에서는 제3신당 멋지게 빅텐트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