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장차관·용산 참모, 부산 '임·따·주'로 생각하나? 

부산은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이지'...여당 후보들 선정방식·경선 룰 등에 촉각…

2024-01-13     정하룡 기자(=부산)
4·10 총선 (PG)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부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장·차관과 참모들이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출마 예정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부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은 곳으로 꼽히는 해운대·갑 지역구(전 하태경 의원)에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11일 이전 공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부산에서 총선 채비에 나섰다.

주 전 비서관은 당초 부산 수영 지역구 출마설이 나왔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석동현 예비후보의 교통정리(?)가 됨에 따라 해운대·갑에 출마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순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차관도 "해운대갑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박지형, 전성하 등의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원도심인 중·영도 선거구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조 전 장관과 박 전 비서실장 모두 지역 연고를 강조하면서 중앙 정부 요직에서 일한 경험을 내세워 지역 현안 해결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동 지역구에서는 김현철(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의 아들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임준택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도 뛰고 있다.

특히 4월 총선에서 부산 서구·동구 예비후보로 나선 김현철의 아들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 YS 측근 그룹인 '상도동계' 원로들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10일 서구 충무동 선거사무소 개소식 자리에는 김덕룡·김무성·박찬종 전 국회의원 등 옛 상도동계가 참석해 김 예비후보를 격려했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전략공천'을 기대하면서 같은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상대 예비후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전략공천이나 경선룰 같은, 후보 선정 방식을 결정할 공천관리위원회 활동에 달렸기 때문이다. 

한 청년 예비후보는 "현 정부의 소위 '낙하산'들이 '임자가 따로 있나.. 먼저 앉으면 주인'이라는 방식으로 '공정'한 과정을 무시한다면 큰 역풍을 맞을 지도 모른다"며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