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발족 앞둔 이낙연 “설 前 이준석 연대 긍정적·호남 참여 기대 이상·총선 50~60석 목표”

정치인 이준석 “소속 정당의 문제점 파악이라는 공통점 있어” 신당 발기인 2만 명 이상…호남 참여 기대 이상 신당, 총선에서 50~60석 성과 기대하고 있고 호남 민심도 더 거세질 것 "3년 남은 대선 이야기는 오만...제가 뭘 되고자 정치한다는 건 와전" 심판론 쪼개진다는 우려엔 “양당 모두 ‘틀렸다’라는 유권자를 끌고 오는 것” 민주당 공천 문제에 대한 “언급하고 싶지 않다”

2024-01-16     고영미 기자
'새로운 미래' 발족을 앞둔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14일 창당준비위를 발족한 '미래대연합'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 발족에 앞서 제3지대 연합 시기 및 호남 민심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민주당 탈당 후 16일 ‘새로운 미래(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앞둔 이낙연 전 총리가 “현재 시점에서 대선 불출마 언급을 하기엔 이르고 설 전 제3지대 설 전 통합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총리는 15일 전북CBS <노컷뉴스 전북의 오늘>과 16일 오전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3지대 연대 시기와 호남 민심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전 총리는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민주당 탈당 후 심경에 대한 질문에 “창당 전에는 복잡한 마음이었으나 창당 후에는 오히려 단촐한 마음”이라며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의 개혁신당과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미래대연합 등과의 연대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미래대연합 의원들과는 준비된 일을 같이 하기엔 기간이 부족했다”며 “발기인 대회 등은 별도로 하고 결정적일 때 힘을 합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뭘 되고자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 한 것이 와전 된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3년 반 남은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만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대연합-이준석과 설 前 빅텐트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첫 3차 회동에서 이낙연·이준석·김종민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는 SBS라디오에서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준석 위원장의 '싸갖지' 논란 등 인성론에 대해서는 “만났을 때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어느 당에서나 떠나는 사람에 대해 야박하게 평가하는데 우아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이준석 위원장과 본인 모두 소속 정당의 깊은 문제를 보고 탈당을 한 공통점이 있다며 이준석 위원장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타협, 조정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이 ’떳다방식 선거연합 안 해‘ 라는 반응에 대해서도 “빅텐트에 대한 각자의 언어적 순발력으로 차이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언론들은 차이를 발견하나 정치인은 공통점을 발견한다”고 답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이끄는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와의 연합에 대해서도 “그분들이 말씀하시기를 1차 목표는 설 이전에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리 있는 말이다”며 “빅텐트의 기반을 당신들이 하겠다는 것이므로 그런 역할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전했다.

언론에서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 '이낙연-이준석 연대' 온도차 보도에 대해 "(이준석 위원장이 제3지대에 대해) 이걸 따로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함께 간다는 원칙은 오히려 그분이 더 먼저 얘기를 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회자가 '이준석 전 대표도 제3지대에서 제 세력들과 같이한다는 최종목표는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 정당 ’제3지대 평가‘ 납득 못해

’새로운 미래‘에 민주당 현역 의원 영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다”며 “기대는 하지만 거기에 얽혀 다른 일을 못하진 않을 것”이라 밝혔다.

국민의 힘과 민주당의 제3지대 평가에 대해서도 “기성 정당에 제3지대를 물어서는 안 된다”며 “여론조사에서 37%가 양 당이 싫다고 답한 만큼 유권자에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당 출현으로 현 정권의 심판론이 쪼개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수여도 사법 리스크 등으로 제대로된 심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양당 모두 틀렸다는 유권자를 투표장에 끌고 온다면 야권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보수냐 진보냐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것이 아닌 오래된 신념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정말로 개혁을 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나 보여주기 식 진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분권형 대통령제 필요...총선에서 신당 50~60석 넘을 것‘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준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어떻게 되는지 현재 보고 있다”며 “권력구조 개편과 분권형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총선에서의 신당 예상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50~60석이 넘었으면 좋겠다. 잘하면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심판 못해…빅텐트 이후 호남 여론도 바뀔 것, 호남 예상보다 많이 참여"

이낙연 신당 '새로운 미래(가칭)' 상징색이 공개됐다. [출처=채널 A]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5일 진행된 전북CBS <노컷뉴스 전북의 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위원장과의 연대 여부와 '호남 민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4일 밤 기준으로 창당 발기인이 2만 명을 넘었으며 호남 쪽 참여도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6년 국민의당 시기와는 달리 호남 여론이 조금 잠잠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녹색 바람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민의당도 2월 초순에 창당 후 바람이 불었던 만큼 좀 두고 봐야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호남 유권자를 사로잡을 중량감 있는 인물, 새로운 인물을 선보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누구를 만나고 있다고 말하면 정치인들의 거취를 남이 말하는 꼴이 되니 옳지 않고, 차츰 드러날 것이다”며 “이미 알려져 있는 오래된 인물보다는 기득권 양당의 벽에 막혀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들에게 기회를 드려야 새로운 정치가 되고 신당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전북 도민들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견제하라는 그런 마음이나 지금의 민주당은 충분히 견제하고 심파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민주당이 도덕적 또는 법적인 문제에 걸려 있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견제하지 못하고 심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못하는 (尹정부) 견제와 심판을 저희가 하겠다”며 “법적, 도덕적으로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이 견제와 비판을 제대로 하겠다는 말씀을 전북 도민들께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