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여론동향] 민주당 '정부 견제론' 3분의 1 흡수 못해... 현시점 제3지대 신당의 잠재적 최대 지지도는 31%

'정부 견제론' 51% 가운데 민주당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17% '정부 지지론'과 '정부 견제론'을 선택하지 못한 미결정층 14% 신당 지지도는 국힘-민주 혁신 및 제3지대 빅텐트 여부에 좌우 尹 지지도 및 정당 지지도는 별다른 변화 없어

2024-01-16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1월 2주 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는 이전의 여론 흐름과 비슷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3%, 부정 평가는 59%였다. 12월 2주 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은 2%p 올랐고 부정은 3%p 내렸다. 하지만 상승과 하락의 폭이 오차범위(±3.1%p) 안이어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12일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36.3%, 부정평가가 60.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역시 1월 1주 차와 비교해 의미 있는 변화는 없다.

<윤 대통령 지지도_한국갤럽 조사>

[그래픽=한국갤럽]

<윤 대통령 지지도_리얼미터 조사>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무당층 25%로 나타났다. 12월 2주 차 조사 결과(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무당층 24%)와 거의 비슷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6%, 더불어민주당 42.3%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 올랐고 더불어민주당은 2.1%p 내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격차가 전주 7.9%p에서 1월 2주 차에 2.7%p로 좁혀졌다.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바깥에서 오차범위 안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판 효과가 국민의힘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도의 상승 폭이 오차범위 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동훈 효과를 판단하려면 여론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당 지지도_한국갤럽 조사>

[그래픽=한국갤럽]

<정당 지지도_리얼미터 조사>

[그래픽=리얼미터]

이번 주 여론동향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견제론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는지를 주목해 보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견제론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점이 이낙연 전 대표 등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의 22대 총선 성격(22대 총선 결과 기대)에 대한 조사에서 정부 견제론 51%, 정부 지원론 35%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34%)가 정부 견제론(51%)보다 17%p 낮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견제론의 3분의 1(33.3%=17%÷51%)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 서울(22%p)과 충청(24%p)에서 민주당 지지도와 정부 견제론의 차이가 큰 편이다. 연령별로는 30대(26%p)와 40대(21%p)에서 정부 견제론을 흡수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다.

<22대 총선 성격_한국갤럽 조사>

[그래픽=한국갤럽]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양쪽을 선택하지 못한 ‘모름/응답거절’은 14%다. 정부 견제론을 지지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17%를 합치면 유권자의 31%가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제3지대 신당의 잠재적 지지층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신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지지도는 31%다.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앞으로 제3지대 신당의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혁신 성과와 제3지대 신당의 빅텐트 구축 여부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이는 4월 총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