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제왕적 당대표 권한 줄이고 ‘집단 지도체제’ 도입”
당 대표와 책임의원 통합 선출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 선택 지도부 '최고위원' 직함도 ‘책임위원'으로 변경 현재 민주당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비해 당 대표 권한 줄어들 듯 당내 반대의견 피력하는 ’레드팀‘도 신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친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헌 제정 기본방향 발표 및 시민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당헌을 발표했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지금까지 당 대표에게 황제적 권한이 집중돼 문제가 많았다”며 “여러 명의 책임위원에게 권한이 분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지도체제로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지도부 내 ‘최고의원’이라는 직함을 ‘책임위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책임의원(최고의원)을 통합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 전 부의장은 “선거를 통해 1등이 대표 책임위원이 되고, 2~5등은 책임위원이 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최고의원들이 (지도부 논의에) 참여하지 못했던 모순을 극복하고, 역량이 당에 집중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채택하고 있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의원을 분리해서 뽑는다. 이와 비교해 새로운미래는 당 대표의 권한을 줄이고, 책임의원의 권한은 커진다는 분석이다.
새로운미래는 이와 함께 ▲윤리심판장 전국 당대회에서 직접 선출 ▲당내 ‘레드팀’ 설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당내 선거 관리 위탁 등을 당헌에 포함시켰다.
‘레드팀’은 반대의견을 피력하는 기구로 새로운미래는 ‘당무검증위원회’를 상설 설치해 지도부의 의결사항을 의무적으로 의논하기로 했다.
한편 이 전 부의장은 금태섭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새로운선택’이 제안한 ‘제3지대 통합정당의 최소강령’과 이번 새로운미래의 당헌이 관련돼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사전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새로운선택’ 의견과 많이 같을 것 같다”고 답했다.